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에서 불량제품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불량 한약재가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한약재 제조업소(1개소) 및 도매업소(2개소)에서 보관중인 ‘백강잠’ 3개 품목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전량 부적합 판정됐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시 소재 익성제약은 ‘백강잠’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한약재를 제조했고, 대구 중구 소재 홍생약업사와 남성약업사는 한약재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또한 백강잠의 수거 검사와 함께 8월 5일~18일까지 한약재 제조업소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적발된 한약재 업소들에 품질부적합 수입산 한약재를 유통시킨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동경종합상사(주)를 추가로 적발했다.
이에 따라 대구식약청은 제조업소에 대한 행정처분과 부적합 한약재의 전량 폐기 조치했으며, 유통중인 여타의 ‘백강잠’에 대해서는 대구시 및 경상북도에 신속히 수거·검사할 것을 요청했다.
백강잠이란 누에가 백강병균에 의해 감염돼 흰가루병에 걸려 죽은 것을 말린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폐경?비경?간경에 작용하고 경련을 멈추게 하며 담을 삭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약리실험에서 진경작용, 억균작용,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대구식약청은 10월중에는 한약재 제조 및 판매업소에 대해 대구시 및 경상북도와 합동으로 약사감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