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주 과장급 인사에 이어 26일 사무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식약청의 이번 인사는 처음으로 4, 5급을 국별로 배치해 국·과장 중심의 업무추진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불량만두’ 사건 관련 직원의 인사이동이 전혀 없어 책임 소재를 가리지 않고 넘어가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식약청은 최초로 실·국장에게 계장급인 4, 5급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을 부여하는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21명의 4, 5급 전보 인사에서는 종전의 과별 배치까지 하는 인사 대신 실국별까지만 발령하는 인사를 냈다.
이처럼 국별로 배치된 직원들은 해당 실·국장이 실제 근무할 과를 정하는 후속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실·국장의 인사권이 대폭 강화된 측면이 크다.
특히 해당 실·국장이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를 위해 소속 과장들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과장들도 상당부분 인사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불량 만두’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식품관리과 등에 대한 인사조치가 전혀 없어 일각에서는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지 않고 넘어가려 한다는 의혹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문책용이 아니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불량 만두’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사이동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아직 종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끝까지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4, 5급 전보인사 현황
△감사담당관실 서기관 손정환, 식품위생사무관 박종식 △기획관리실 행정사무관 서갑종, 행정사무관 김예환, 행정사무관 최승덕, 식품위생사무관 장영수 △식품안전국 행정사무관 김성만, 식품위생사무관 금보연 △의약품안전국 행정사무관 최성출, 행정사무관 김성곤, 약무사무관 김성진 △국립독성연구원 식품위생사무관 이희곤 △서울식약청 식품위생사무관 안수영, 식품위생사무관 이종국 △부산식약청 식품위생사무관 오찬석, 식품위생사무관 황정구 △경인식약청 행정사무관 박정훈, 식품위생사무관 서광석, 식품위생사무관 김춘년, 식품위생사무관 오규섭 △대전식약청 약무사무관 이준한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