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브랜드육 런칭 예정
축산전문기업 한냉(대표 김덕락)이 대기업으론 처음으로 육우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냉은 7월부터 납품 및 판로 관련 사항을 준비하고 있고, 본격적인 판매 시작은 8월 중순쯤에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육우의 이미지 쇄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브랜드육으로 런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냉이 지금 육우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올 들어 미국발 광우병으로 인해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수입이 전면 차단돼 있고, 수입금지 조치가 최소 내년 2월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며, 수입선을 돌린 호주산, 캐나다산 등의 물량도 충분하지 못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고급육인 한우를 받쳐줄 중저가의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작년 육우 사육농가들이 거세작업을 많이 실시함에 따라 육우의 물량이 쏟아져 나와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축산유통전문가들은 한냉이 육우 사업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육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팔다 적발된 사례도 많았고, 육우는 젖소 고기이고 따라서 맛과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육우는 젖소 수컷을 거세한 후 식용으로 키운 것이기 때문에 수입육에 비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고 전문가가 아니면 한우와 구별하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냉 관계자는 “지금이 육우 시장에 뛰어들 최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육우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빠른 시간 안에 바꾸는 것이 성패의 관건으로 보고 최고 품질의 브랜드육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육우에 대한 이미지가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며 “대기업 한냉의 육우시장 진출이 육우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또한 “많은 축산기업들이 육우시장에 들어와 건전한 유통망이 갖춰진다면 육우가 수입쇠고기의 대체품으로 얼어붙은 쇠고기시장을 녹일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국내 축산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냉은 68년 공기업으로 설립돼 2002년 민영화된 축산전문기업으로 97년부터 ‘생생포크’와 ‘생생한우’로 브랜드육 사업을 시작해 연간 2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