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근태 의원(사진)을 임명했다. 김근태 의원은 재야출신 정치인으로 당초 민주화와 통일운동을 해온 경험을 앞세워 통일부 장관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정동영 전 의장에 통일부 장관을 내주고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김 장관은 차기대권후보로서 보건복지 행정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에는 현재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와 약대 6년제 개편, 식품안전관련법 정비, 담뱃값 인상 등 국민들과 각 단체들의 이해가 엇갈린 사안들이 산적해 있어 이를 풀어나가는 것이 김 장관의 급선무다. 김 장관의 주변에서는 평소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김 장관이기 때 |
김 장관은 서울대에 재학중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으로 수배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투옥과 수배로 젊은 시절을 보냈고, 군사정권하에서는 혹독한 고문도 당했다.
95년 당시 민주당 부총재로 제도 정치권에 진입한 뒤 96년 15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서울 도봉갑에서 내리 3선에 올랐으나, 동교동계 등 구여권 주류 세력에 밀려 ‘재야의 리더’라는 무게에 걸맞은 당직을 맡지 못했다.
비주류를 맴돌던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열린우리당의 전신인 국민통합신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돼 신당 추진을 진두지휘했고, 17대 총선 결과 재야 및 386 운동권 출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우리당내 ‘정통개혁그룹’의 수장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오랜 동지이면서도 최근 ‘계급장 떼고’ 등의 발언을 비롯해 이견이 있을 때 할 말은 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김 장관은 개혁성과 탁월한 논리력을 겸비한 정치인이지만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최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약력
▲경기 부천(57) ▲서울대 경제학과 ▲민청련 의장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15, 16, 17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