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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품질좋은 육우를 먹자’

6월9일은 육우데이...소비자 품질 만족

국내산 육우고기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사)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와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공동주최한 ‘육우데이’ 선포식 및 시식회가 9일 신세계이마트 성수점 앞에서 열렸다.



육우란 식육 생산만을 목적으로 국내산 홀스타인(얼룩소) 수소를 전문적으로 거세 비육해 생산한 것으로 맛과 품질은 우수한데 비해 가격은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육우는 작년 국내산 총 쇠고기 생산량 중 25%(전체 쇠고기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약 3만6천t를 생산해 수입대체효과로 약 1천억원의 외화를 절감하고 있는 등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시장에서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다.

이에 낙농육우협회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국내산 육우의 위상제고와 소비촉진을 위해 매년 6월 9일을 ‘육우데이’로 정하고, 정기적인 기념행사와 시식회 및 홍보물 배포를 통해 국내산 육우고기의 소비저변 확대를 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0여명의 일반시민들이 참여해 육우고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육우고기 부위별 시식을 하고 설문조사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참여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평소 국내산 육우고기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었으나, 이번 시식회를 통해 쇠고기하면 무조건 한우나 수입쇠고기만 연상시키는 선입견을 없애고 국내산 육우고기는 저렴한 가격에 한우 못지않은 훌륭한 맛과 품질을 가진 우수한 고기로 평가했다.

또한 전국 이마트점에서 실시된 (주)한예들-“농부의 하루”의 특가판매에서는 재고가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


인터뷰


“육우 시장 양성화로 수입육 대체 기대”

이승호 회장
(사)한국낙농육우협회
- 국내산 육우는 언제부터 생산이 됐고 지금은 얼마나 생산되고 있는가.

얼룩소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 일제시대 때이다. 따라서 일제시대부터 육우는 생산돼 왔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152만두의 소가 사육되고 있는데 그중 약 21만두(14%)가 육우이다. 육우가 꾸준히 생산되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 한우와 수입육과 비교할 때 육우의 품질은 어느 정도인가.
품질면에선 한우보다는 조금 못하고 수입육보다는 월등히 좋다고 할 수 있다.

한우는 고급육으로 좋은 맛과 품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먹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육우의 경우 한우에 비해 40~50%정도 가격이 싸면서도 전문가들이 아니면 거의 구별하지 못할 만큼 비슷한 맛을 낸다. 한우에 비해 육질이 부드러워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

수입육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육우가 가격면에서도 10~20% 정도 싼데다가, 수입육은 유통과정에서 냉동과 해동을 2번 이상 반복하기 때문에 육즙도 다 빠져나와 맛이 없고, 고기도 질기다.

- 그동안 육우에 대해 홍보를 하지 않다가 지금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육우에 대해 인식도 부족한데다 아는 사람도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원산지 표시제 등이 시행되지 않았을 때 일부 악덕업자들로 인해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파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광우병으로 인해 미국산 수입육 수입이 전면 금지돼 수입육 전체의 64%가 감소하자 육우가 대체육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지금이 육우를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육우 시장을 양성화시켜 건전한 유통경로를 확보한다면 수입육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육우데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육우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