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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만두’ 명단 공개

고향냉동식품 등 5개업체 제품 회수·폐기 대상
CJ모닝웰 포함 OEM 납품 6개업체 추가 조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오전 ‘쓰레기 만두소’를 공급받아 만두를 만든 업체는 2003년 이후에 13개, 2002년 이전에는 13개라며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8, 9일 이틀간 불량 무말랭이를 만두속 원료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두제조업소 25개소에 대한 점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200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쓰레기 만두소’로 만두를 만든 업체는 고향냉동식품, 비젼푸드, 진영식품 서울공장, (주)진영식품 파주공장, (주)삼립식품, 천일식품제조, (주)우리맛식품, 소디프이엔티(에이콤), 신한식품, 우정식품(만발식품), 참좋은식품, 원일식품 등 12개이며 조사과정 중 추가 적발된 (주)기린식품까지 합하면 13개이다.

이중 고향냉동식품과 비젼푸드, 진영식품(서울공장), 진영식품(파주공장), 원일식품 등 5개업소에서 제조한 제품은 유통기한에 따라 모두 회수·폐기 대상 제품이다.

식약청은 나머지 8개업소는 생산 및 유통실적은 있으나, 이미 유통기한이 만료됐거나 제품이 소진돼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수사에서 적발된 업체 중 천일식품 부평공장은 무혐의 처리됐다.

식약청은 또 2002년 이전에 불량 무말랭이를 공급받아 사용한 업소는 도투락물산(주), 금홍식품, 동일냉동식품(주), 개원식품, 옥마식품, 취영루, 나누리식품, 샤니, 삼전식품, 금성식품, 재정식품, 큰손식품(만두박사) 등과 추가로 적발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제조·판매한 제일냉동식품(현 CJ모닝웰)을 포함, 13개라고 밝혔다.

이중 재정식품은 폐업상태이고, 관련자료가 부실한 동일냉동식품, 개원식품, 나누리식품, 금성식품, 큰손식품(만두박사) 등 5개 업소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취영루 등 6개 업소에 대해선 추가로 조사가 필요한 상태이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의 경우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에는 유통기간만 확인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발표 후 심창구 식약청장은 “경찰에서 수사하는 경우 식약청에서 개입하기는 어렵다”며 “식약청은 보통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빼놓고 조사한다”고 말해 식약청의 식품안전에 대한 행정 시스템에 한계가 있음을 털어놨다.

또한 “제일냉동식품을 포함해 OEM으로 만두를 생산한 6개 업체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며, “지금은 선의의 피해를 우려해 명단을 바로 발표하지 못하지만 빠른 시간내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추가적인 조사와 명단 공개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 회수·폐기대상 만두제품 내역


- 고향냉동식품(경기도 성남시)
고기손만두, 김치손만두, 후라이팬군만두, 꼬마김치만두볼, 꼬마고기만두볼
유통기한 : 2004. 12월말 이전

- (주)비젼푸드(전남 화순군)
비젼고기만두, 비젼김치만두, 비젼군만두, 비젼피자맛만두, 비젼반달고기만두
유통기한 : 2004. 11. 29. 이전

- 진영식품(서울공장, 서울 서대문)
생초당부경식군만두, 생초당두부고기손만두, 생초당두부김치손만두
유통기한 : 2005. 1. 8 이전

- 진영식품(파주공장, 경기 파주시)
우리고기김치손만두, 생초당북경식군만두, 생초당두부고기손만두, 생초당두부김치손만두
유통기한 : 2005. 1. 8 이전

- 원일식품(서울 송파구)
만두제품 전량 회수·폐기 대상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