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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ㆍ돼지고기 ‘오르고’, 소고기 ‘내리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 이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반면에 소고기 시세는 오름세가 꺾이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11일 현재 닭고기의 경우 1kg 도매가격이 2천6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00원선보다 37%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 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사료 값이 지난해에 비해 30~40% 이상 올랐고, 병아리 가격도 예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치솟는 등 생산원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매가격도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는 작년에 3천원 안팎이던 생닭 1.2kg이 4천600원에 팔리고 있으며, 롯데마트에서도 생닭 1kg이 3천∼3천200원에서 4천70원으로 올랐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은 다음주쯤 생닭 판매가격을 10% 가량 인상할 계획이고, 치킨전문업체들도 치킨 가격을 1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돼지고기 지육 경매가는 1kg기준으로 지난해 2천400원보다 40% 이상 오른 3천5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는 삼겹살 100g이 1천500∼1천600원선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정도 올랐다.

이마트 조성기 돈육바이어는 “여름 성수기까지 돼지고기 값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오름세를 거듭했던 한우 값은 최근 소비 감소로 인해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국거리 양지 100g이 지난달 중순 4천900원에서 4천250원으로, 불고기 100g은 4천250원에서 3천780원으로 10% 정도 가격이 내렸다. 또한 이마트는 추가로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3월 말 100g당 3천480원하던 불고기가 10% 가량 내린 3천8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도 다음주부터 한우 가격을 5% 안팎으로 내릴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우값이 진정국면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그만큼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없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