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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약청, 위탁급식소 전수조사

식중독 예방 ‘저감화’ 대책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식약청(청장 방옥균)은 올해를 ‘식중독 최소화의 해’로 목표를 잡고 집단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예방 저감화 대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책은 집중관리 대상업종인 학교위탁급식소 1,930개중 서울ㆍ경기북부ㆍ강원 소재의 667개소와 도시락제조ㆍ가공업소 173개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전수조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학교위탁급식소의 경우 3월중 시ㆍ도 및 교육청 합동단속으로 전년도 부적합 이력업소 위주로 150개소를 우선 점검했고 나머지 517개소에 대해 월별로 순차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4월중에는 교육청의 학교급식위생점검결과 60점미만의 위탁급식소 위주로 170개소를 점검할 예정이며, 5월중에는 위탁업소 자체점검결과 부적합한 업소를 위주로 107개소를 점검할 것이며, 6월과 7월중에는 그 외의 업소와 개선이 되지 않는 업소위주로 120개소씩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도시락제조업소는 총 173개소에 대해 4월중 명예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으로 전수조사할 것이며 위생점검시 등급(I, II, III)을 부여하고 5월~6월중 II, III 등급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위생점검을 실시한 후, 7월중에는 부적합업소 위주의 재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시락업소 점검시 각 업종별 미생물 간이키트 검사(손바닥, 칼, 도마)를 실시해 현실감있는 지도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집중관리업소 점검시 ‘식중독예방 3대원칙’이란 식중독예방관리 홍보물을 부착해 식품 위생에 대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지방청 방옥균 청장은 집중관리대상 업종인 도시락제조업소와 학교위탁급식업소에 보낸 ‘식중독예방 및 위생관리 철저’란 제목의 서한문을 통해 식중독 대책 안내와 함께 식중독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식약청 등 각 기관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식품 관련업소 영업자 및 종사자의 예방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며 업소 대표자들의 식중독예방 활동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지방청에서는 식중독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식중독지원팀’을 설치, 하절기(5~9월)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학교위탁급식소와 도시락제조업소의 지도ㆍ점검에 대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3월 11일, 4월 8일 2회에 걸쳐 위생책임자와 영업주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인터뷰


"식중독 없는 한해 만들겠다"

방옥균 청장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 식중독 예방 대책을 내놓게 된 배경은.

작년에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해 피해가 매우 컸다. 올해는 다행히 3월까지 급식소나 도시락 업소에서 한건의 식중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식중독 없는 한해를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이번 대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 이번 대책의 중점 방안은 무엇인가.

‘위생등급제 실시’와 ‘전수조사’, ‘연중 지속적인 관리’가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각 급식소와 도시락업소를 점검해 점검표에 따라 점수를 매겨 86점 이상은 I등급, 76~85점은 II등급, 75점 이하는 III등급으로 위생등급을 부여할 것이다.
급식소의 경우 II, III등급 업소는 명예감시원을 상주시켜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고 도시락업소의 경우 II, III등급을 받은 곳은 9월 합동단속시 중점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 전수조사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은가.

사실 적은 인력으로 500여개의 급식소를 점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위탁급식소의 식중독 위험이 높고 이를 방지하는 것이 하절기 식중독 예방에 관건이라고 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적은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현재 서울식약청에 등록돼 활동하고 있는 명예식품위생감시원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식품감시과 직원 1명과 '명감' 2명이 1개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6개조를 편성해 순환하면서 단속을 벌일 것이다. '명감'을 활용하는 것은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단속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살린다는 취지도 크다.

나 또한 3개 학교를 직접 방문해서 급식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식품위생에 대한 교육을 했다.

- 그 외에 특이 사항이 있다면.

이번 대책이 다른 대책들과 구별되는 점은 적발 위주의 단속이 아니라 교육과 관리 위주의 단속이라는 것이다. 전수 조사를 하는 이유도 모든 업소를 돌며 관계자들에게 식품 위생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이다. 식중독이 발생하는 원인이 바로 관리 소홀과 종사자의 부주의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2회에 걸쳐 급식소와 도시락업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전 업소에 제가 직접 쓴 서한문을 보낸 것도 같은 취지다. 업소가 잘 해야 식약청도 빛이 나는 것 아닌가.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