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경영주의 고령화와 은퇴로 농가호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정호 선임연구위원은 농업 경영주 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진입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농업 경영주 수는 2005년 110만명, 2010년에는 81만명, 2015년에는 6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가인구는 2005년 318만명, 2010년에는 238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0년 농촌 고령화 지수는 191로 전국 평균 고령화지수(34.3)보다 5배 이상 높았으며 노년부양비도 32.5로 전국 평균 노년부양비(10.1)보다 3배 이상 높아 노인 인구에 대한 복지 수준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고령화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되어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이 2010년에는 3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고령 경영주는 2010년경까지 자연 은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농지 유동화가 빠르게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 가족생애주기가 1990년에는 경영주 연령이 45세 때 가구원 수가 최다(4.7명)였으나 2000년에는 35세 때 최다(4.1명)로서 생애주기가 단축됐다.
이에 따라 가구 형태도 ‘부부+자녀’의 2세대 형태가 해체되면서 50대 이후에는 부부 혹은 독신 가구로 축소되는 경향으로 2000년에는 전체 농가의 47%가 부부나 독신 가구였고 앞으로 계속 축소될 것이다.
논 2ha 이상을 경작하는 농가는 1990년 4.7%, 면적으로 16.9%를 차지하였으나, 2000년에는 호수 비율이 8.4%, 면적 비율이 32.3%로 증가해 대규모 농가로의 경지 집중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최근 사업추세는 논벼ㆍ과수ㆍ채소 등의 경종농업이 증가 경향을 나타내고 있고 농업인구 감소와 농업경영의 규모 확대가 진전되면서 대농층으로 농지와 가축 등의 자원이 집중되고 있으며, 시설원예와 축산 등의 자본집약형 농업은 전업농가에 의한 생산 집중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