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에 당류를 넣어 발효
고대에는 연금술사가 만드는 약으로 인식
브랜디의 어원은 네덜란드어 ‘브란데빈’에서 잘못 전해진 말로 뜻은 ‘소주’다. 브랜디는 넓은 의미에서 포도나 사과, 복숭아, 체리 등에 설탕 등의 당류를 넣고 발효시킨 것을 정제한 알코올분이 강한 술을 일컫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브랜디라고 하면 포도주를 증류한 술을 가리킨다.
브랜디의 세계적인 산지는 프랑스의 코냐크와 아르마냐크 지방이다. 프랑스의 다른 지방이나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그리스 이탈리아 에스파냐 러시아 등의 포도주 산지에서도 대부분 브랜디가 제조된다.
우리나라에서 브랜디는 68년에 한국산토리(현 해태산업)가 국산 포도를 원료로 제조해 저장하던 중 75년 프랑스의 브랜디 제조회사인 헤네시와 기술제휴를 했다.
국산 브랜디를 헤네시의 원주와 혼합해 생산했으며 77년에 완전한 국산 브랜디로 생산하게 됐다. 포도주를 증류해 브랜디를 만드는 일은 오랜 옛날부터 있어 온 일이긴 하지만 그것은 연금술사의 비법으로서 극히 제한된 분량만 만드는 귀중한 약품에 불과했다.
브랜디의 원료가 되는 포도주는 포도주로서는 떫고 신 백포도주지만 숙성과정에서 향기가 나고 맛이 좋은 술로 변한다.
숙성은 떡갈나무로 만든 나무통에 담아 되도록 찬 곳에서 한다. 숙성 중 통에 의해 많은 알코올성분과 수분이 증발된다. 이것은 10년 동안에 절반 가량의 분량이 증발된다고 한다.
따라서 장기간 숙성한 브랜디의 값이 비싼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것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오래된 술에 숙성연도가 낮은 술을 혼합한다.
또한 브랜디는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수확연도의 날씨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심하다.
같은 상표의 동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혼합은 필수적인 제조과정에 속한다. 현재는 대부분이 혼합된 것이며 순수한 것은 구하기 어렵다. 또한 병에 담은 후에는 숙성이 진행되지 않는다.
브랜디의 상표는 자사제품에 저장연수를 표시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 표시는 일반적으로 기호를 쓰지만 업자간의 협정이 없기 때문에 그 기호가 나타내는 연수는 여러 가지이다.
마시는 방법은 식후 브랜디 스니프터라는 유리잔에 소량(1/5)을 따라서 양손으로 감싸듯이 잡아 손바닥의 온도로 따뜻하게 하면서 브랜디의 향기를 증발시켜 윗부분에 감도는 향기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셔야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