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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이라더니"...국제식품, 뻔뻔한 원산지 둔갑

중국산 재료로 만든 전통차 국내산 속여 대표 구속영장
지난 5년간 전국 대형마트에 1000톤, 40억 원어치 유통



50년 전통의 유명 전통차 제조업체가 그동안 중국산 대추와 생강 원료로 전통차를 만들고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이 지난 5년간 원산지를 속여 전국 대형마트에 유통된 전통차는 무려 1000톤에 40억 원어치나 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충북지원(이하 농관원 충북지원)은 중국산 생강농축액과 대추농축액을 원료로 제조한 생강차와 대추차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판매한 국제식품 대표 선모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주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업체관련자 3명을 형사입건 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 선씨는 중국으로부터 생강농축액 53톤, 생강절임 270톤, 대추농축액 37톤을 수입해 이를 원료로 생강차 616톤(23억 4000만원 상당)과 대추차 365톤(14억 4000만원상당)을 제조 판매하면서 대추와 생강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 대형 유통업체 및 대리점에 판매해 4억 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식품 창고에는 원산지 중국산 절인 생강과 대추 농축액이 가득 쌓여 있었다. 그러나 이 재료로 만든 절임차의 원산지는 국내산으로 둔갑됐다.


이에 대해 국제식품 관계자는 "생산할 제품이 없어 공장과 본사가 2~3일간 쉬고 있다. 대답을 할 만한 사람도 없고 할 말도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어 "(회사 휴무가 이번 이번 적발 사항과 관련)이번 적발과는 별개로 오산에서 동탄으로 이전한 후부터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제식품은 최근까지도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지난 6월 17~19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4 국제식품안전혁신기술전람회'에 참가해 유자차, 현미녹차, 현미율무차 등 전통차를 중국인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국제식품 측은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드라마 한류 등을 통해 한국 식생활에 대한 인지도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중국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제식품은 1963년 선씨에 의해 서울에서 창립해 1983년 현재의 국제식품 법인이 설립됐다. 당시로서 혁신적인 유자차와 액상차 등을 처음으로 내 놓아 전통차의 대중화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5년 중국 연변에 녹산국제식품을 설립하고 2003년에는 베이징에 국제식품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진출에 성공했다. 2006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관원 충북지원은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원산지 부정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지능적이고 대형 부정유통 위반자에 대하여는 압수수색, 구속수사 등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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