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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부당이익 챙긴 내츄럴삼양 어떤 회사?

전인장 라면팔아 김정수 부인 주머니로 아들은 주식으로 재미
미성년자 오너 75억대 시세차익.유령회사 논란 빚은 '비글스'

삼양식품(회장 전인장)이 총수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회사에 통행세 방식으로 부당지원해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에 적발되면서 삼양식품의 오너회사인 '내츄럴삼양(구 삼양농수산)'과 전인장 회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비글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정위는 5일 통행세 관행으로 회장 일가에 부당 이익을 몰아준 삼양식품에 26억2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이마트에 라면을 납품하면서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90% 보유한 조미료 제조업체 ‘내츄럴삼양’을 거래단계 중간에 끼워 넣어 별다른 역할 없이 수수료를 챙겨왔다.


삼양식품은 내츄럴삼양이 33.26%로 최대 지분을 갖고 있고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큰 아들인 전인장 회장이 2.11%, 둘째 아들인 전인성 이사가 4.53%, 전인장 회장의 부인인 김정수 사장이 3.98%를 갖고 있다. 이 외에 전혜경, 전문경, 전유경, 전세경 등 딸들이 각각 0.27%를 갖고 있다.


지난 1975년 설립된 내츄럴삼양은 전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의 9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비상장사로 라면 스프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를 삼양식품에 판매하고 삼양식품에서 생산하는 라면과 스낵류를 이마트 등 각종 유통점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츄럴삼양 지분은 ▲전인중 회장 21.0% ▲전 회장의 아내인 김정수 부회장 42.2% ▲아들 병우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글스 26.9% ▲자기주식 9.9% 등이다.


 

내츄럴삼양은 이마트에 라면류를 최초 공급했던 1993년 자산총액 170억원의 적자 기업이었지만 삼양식품이 일감을 몰아주면서 2012년에는 자산총액 122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내츄럴삼양의 2012년 매출은 513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10%에 육박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내츄럴삼양은 삼양식품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자 관련시장에서 매출액 상위 2위 사업자의 지위도 유지할 수 있었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법인과 거래가 전체 매출의 30%이상이 발생하면 일감 몰아주기로 본다.


내츄럴삼양의 매출 증가와 함께 총수일가의 지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1993년 23.8%였던 총수일가 지분율은 2012년 90.1%까지 상승했다.


전 회장의 아들 병우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글스는 2007년 1월 자본금 5000만원, 과실 및 채소 도매업을 업종으로 설립된 회사다. 당시 병우 씨는 열세 살이었다.


2011년 6~7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기 전후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당시 페이퍼컴퍼니 논란을 빚은 곳이기도 하다.


이때 삼양식품의 대관령 목장 때문에 평창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는 1만7000원대에서 3만원까지 치솟았고 비글스는 이 기간 집중적으로 삼양식품의 지분 14만3290주를 내다 팔아 한 달 만에 100%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약 42억원의 시세 차익을 누렸다. 이후 주가는 다시 기존 수준으로 떨어지자 비글스는 다시 6만 주를 사들였다.


이후 ‘나가사끼 짬뽕’이 히트하면서 삼양식품의 주가가 다시 올랐고 당시 삼양식품의 주가는 2만6950원에서 4만2550원까지 올랐다. 이때 비글스는 12만4690주를 매도해 또 약 4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면서 모럴해저드 논란이 일어났다.


비글스는 사무실 주소지가 서울 목동의 한 사우나로 돼 있어 페이퍼컴퍼니 논란을 빚자 2012년 3월에 강남의 오피스텔로 주소지를 이전한 바 있다.


당시 열세 살인 병우 씨가 창립 자금 5000만원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 의혹이 일며 비정상적인 3대 지배구조에 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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