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김밥천국, 5년간 위생법 위반 191건 ‘최다’…K-푸드 위상에 먹칠

  • 등록 2025.10.09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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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김밥 세계적 인기 속 국내 프랜차이즈 위생 적신호
고봉민·김가네 뒤이어 다수 적발…장종태 의원 “가맹본사 위생 지도 강화 시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 세계가 ‘케데헌’ 속 김밥에 열광하는 사이, 국내 대표 김밥 프랜차이즈의 주방 위생은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321건 중 김밥천국이 191건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K-푸드의 얼굴’이 위생 불량 오명에 휩싸였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최근까지 매장 수 기준 상위 5개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총 적발 건수는 32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위반 현황을 살펴보면 김밥천국이 191건으로 가장 많은 위반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위반 건수의 59.5%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2위 업체인 고봉민 김밥(54건)의 3.5배, 3위 김가네(52건)의 3.7배에 달했다. 이어 얌샘김밥 19건, 선비꼬마김밥 5건 순이었다.

 

연도별 추세를 살펴보면, 2020년 64건에서 2021년 68건, 2022년 70건으로 증가했다가 2023년 54건으로 감소했으나, 2024년 다시 59건으로 증가하며 9%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밥천국의 경우 2020년 43건에서 2021년 48건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34건, 2023년 28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4년 35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업체별 세부 위반 유형을 보면, 김밥천국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55건과 ‘기준 및 규격 위반’ 43건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봉민김밥은 ‘기준 및 규격 위반’ 16건, ‘건강진단 미실시’ 14건, ‘위생교육 미이수’ 14건 순이었고, 김가네는 ‘기준 및 규격 위반’ 17건, ‘위생교육 미이수’ 16건, ‘건강진단 미실시’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또는 용기·포장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위생 기준을 어긴 행위를 말한다. 주요 위반 사례로는 부패·변질되거나 오염된 원료 사용,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조리 및 보관,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개인위생 관리 소홀, 기구 및 용기의 비위생적 관리 등이 포함된다.

 

장종태 의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김밥이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 김밥 프랜차이즈들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높다는 것은 국가 이미지에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글로벌 인기에 걸맞는 위생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대한 철저한 위생 지도를 강화하고, 관련 부처는 정기적인 점검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국민과 세계인이 안심하고 K-푸드를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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