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이 기존 박준 부회장과 이병학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42년간 ‘농심맨’이었던 박준 부회장은 3월 24일 농심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준 부회장은 11년 만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기존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지만 본인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48년생인 박 부회장은 식품업계에서 대표적인 ‘농심맨’이다. 2012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후 농심의 해외진출 및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농심은 2021년 7월 신 회장 취임 후 같은 해 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박 부회장의 퇴임 후 이병학 단독 대표 체제가 되면 신춘호 전 회장 아들 신동원 회장 체제가 안착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농심은 주주총회소집결의 정정 공시를 통해 오는 3월 24일 농심 정기 주주총회 부의사항으로 이사선임의 건을 추가하고, 황청용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대표이사까지 맡을지는 미지수다. 1987년 농심에 입사한 황 부사장은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를 거쳐 최고 재무 책임자(CFO)를 지냈다. 한편, 농심 창업자 고(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코로나19로 모든 산업이 힘든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식품업계가 보여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등 식품기업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의 지난해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8969억원) 대비 55.7% 증가한 수치다. 비대면과 재택근무라는 상황과 맞물려 가정간편식(HMR)이 급성장한 것이 한몫을 했다. 또, '비비고 만두' 단일 품목 매출이 1조원을 넘었으며, 비비고 국물 요리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햇반컵반'도 연 1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슈완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도 실적에 기여했다. 슈완스 매출은 지난 2019년 2조1985억원에서 지난해 2조8341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측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사업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농심(대표 박준)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짜파구리'로 히트친 농심은 5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에 재진입했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 기자]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식품.유통업계 총수들이 '위기 속에서도 생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유통.식품업계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유례없는 시련을 겪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 그룹이 외부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초격차 역량에 기반한 구조적 경쟁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올해 경영 환경도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손 회장의 설명이다. 이어 격변하는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2021년을 최고 인재, 초격차 역량 확보와 미래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혁신 성장으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넘어 그룹이 성장하는데 임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의지와 절실함,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서 최고 인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푸드투데이 = 조성윤, 황인선, 홍성욱 기자] 소비자 입맛 처럼 정확한 척도는 없다 2020년의 식품업계는 유난히 힘들었던 시기였다. 예견치 못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식품업계의 큰 위기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큰 성장의 계기가 됐다.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 장기간 축적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 히트상품은 무엇일까? 푸드투데이는 학계, 소비자,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서울·경기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SNS와 온라인을 통해 ‘2020년 식·음료 소비자 선호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 면역력이 중요해지면서 홍삼은 그 어때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고려홍삼원(대표 조기환)의 '저분자 발효 홍삼 365스틱'은 국내 최초로 저분자 발효홍삼 특허를 획득하며 올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농심(대표 박준)은 메가히트상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유튜브에서 비의 '깡'이 밈 열풍으로 큰 인기를 얻자 농심은 지난 6월 발빠르게 비를 새우깡 모델로 발탁했다. 깡 열풍에 따라 농심의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등 ‘깡 시리즈’ 4개 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가 시작되면서 식품업계의 쥐띠 수장들에게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이다. 1960년생인 이 회장은 철저하게 '성과주의'를 외치는 오너다. 이재현 회장의 이 같은 방침은 이번 인사때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CJ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오너일가는 정종환 CJ상무가 유일하게 포함됐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아들, 딸 등 직계는 빠졌다는 것이다. 정종환 상무는 이재현 CJ회장의 사위이자 이경후 CJ ENM 상무의 남편이다. 정종환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발령된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이번에 제일제당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마산 출신으로 삼성맨인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1960년생)도 2014년 이마트 사장에서 물러나 오리온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허 부회장도 이재현 회장과 마찬가지로 동년배다. 허 부회장은 오너 일가의 경영 공백을 메우며 신사업 발굴 등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라면'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의 ‘가성비’를 내세운 라면들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운 라면을 먼저 출시한 업체는 이마트24(대표 김성영)다. 이마트는 지난 2월 한봉지에 390원짜리인 '민생라면'을 출시했다. 사측은 지난해에도 편의점 업계 최저가인 550원짜리 민생라면을 선보여 출시 3개월 만에 판매수량 40만개를 돌파, 이마트24 대표 PL로 자리 잡은 바 있다. 농심(대표 박준)도 오뚜기 진라면보다 소비자 가격이낮은 '해피라면'을 다시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1982년 출시했다가 1990년대 초 에 단종된 이 제품은 소비자 가격이 개당 700원 정도로 농심 라면 중에 저렴한 축에 속한다. '해피라면'은 출시 20일 만에 75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나팔 부는 아기천사' 캐릭터를 포함해 옛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특유의 소고기 국물 맛을 기반으로 맛 품질을 높였다. 또,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조리시간은 3분으로 단축했다.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오!라면'을 내놨다. 가장 기본적인 라면의 맛을 살린 제품으로 면발에 감자전분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리온(대표 이경재)과 농심이 감자칩 시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이 한국적인 식재료의 맛을 강조한 ‘포카칩 햇감자 한정판’ 3종이 출시 7주 만에 200만봉을 돌파했다. 매출액으로는 28억원에 달한다. 사측은 포카칩 ‘구운마늘맛’ , ‘땡초간장소스맛’ , ‘표고버섯맛’등 한정판3종이 안주용 스낵으로 인기를 끌며 올 여름 ‘홈술족’과 ‘과맥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한국인의 맛’을 콘셉트로, 대표적인 서양 원조 과자인 감자칩에 한국인의 밥상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마늘, 고추, 버섯 등의 식재료를 접목했다. 특히, 7~8월 해운대, 광안리, 대천, 경포대 등 전국 해수욕장 및 휴가지 등에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고품질 감자 재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경상북도 구미,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국내산 햇감자로 만들어 신선한 제철 감자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아낸 것도 인기 비결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햇감자 한정판은 마늘, 고추, 버섯 등 전통적인 식재료를 사용해 외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한국인의 맛’으로 재탄생한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