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가 시작되면서 식품업계의 쥐띠 수장들에게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이다. 1960년생인 이 회장은 철저하게 '성과주의'를 외치는 오너다. 이재현 회장의 이 같은 방침은 이번 인사때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CJ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오너일가는 정종환 CJ상무가 유일하게 포함됐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아들, 딸 등 직계는 빠졌다는 것이다.
정종환 상무는 이재현 CJ회장의 사위이자 이경후 CJ ENM 상무의 남편이다. 정종환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발령된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이번에 제일제당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마산 출신으로 삼성맨인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1960년생)도 2014년 이마트 사장에서 물러나 오리온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허 부회장도 이재현 회장과 마찬가지로 동년배다. 허 부회장은 오너 일가의 경영 공백을 메우며 신사업 발굴 등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생수사업과 스낵사업에 힘쓰고 있다.
조경수 대표도 쥐띠 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 대표는 1986년 롯데제과로 입사해 2009년 롯데푸드로 옮겨 파스퇴르를 이끌고 마케팅에 힘쓰며 회사를 위해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2021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식품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박준 농심 부회장은 1948년생 쥐띠다. 박 부회장은 해외사업부장, 국제영업본부장, 국제사업총괄사장 등을 맡아 37년 간 농심에서 일했다.
오랜시간을 농심에서 일 한 만큼 내수시장도 잘 아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한국 라면을 알리는데 앞장섰다는 평가다. 미국 월마트에 신라면과 건면을 입점시키기는 등 해외통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