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아스텍 사람들은 카카오 열매를 먹음으로써 우주의 지혜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 신이 주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 인간의 피를 대신하는 의미인 제물로 바치고 화폐의 개념으로 사용할 정도였다. 1502년 콜럼버스가 카카오를 스페인에 전파하면서 스페인 귀족들 사이에서 카카오 음료가 성행했다. 마시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피로 회복에 효과가 좋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왕족과 귀족 등 상류계급에서 주로 즐겼다.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흥분감이 올라와 당시 유럽의 상류층에서는 초콜릿을 최음제로 여겼다. 그 시기 초콜릿의 형태는 고체나 판이 아닌 마시는 액체 음료였다. 산업화를 거친 초콜릿은 다크와 밀크, 화이트 초콜릿일이 등장했다. 다크 초콜릿은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다른 초콜릿에 비해 카카오 버터와 카카오 매스의 함량이 높다. 카카오 본연의 쌉싸름한 맛을 즐기기에 좋고,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에서는 카카오매스 함량이 35% 이상인 초콜릿을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매스가 20%, 카카오버터가 10% 이상이면 다크 초콜릿으로 분류한다. 밀크 초콜릿은 우유를 첨가해서 만들어낸 초콜릿이다. 낙농업이 발달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는 "라면먹고 갈래요?"라는 연애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를 던진다. 권했다가 거절당한다고 해도 민망하지 않고 언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만큼 친근한 먹거리가 있을까. HMR(가정간편식)이 늘면서 라면소비량이 줄었다지만 한국인의 라면은 대체불가 식품이며,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연평균 72개로 세계 1위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의 탄생은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1963년 9월 삼양식품이 일본 명성식품의 기술을 도입해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다. 2년 뒤인 1965년은 현재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이 '롯데라면'을 생산하면서 라면시장이 형성되게 된다. 그 후 신한제분의 '닭라면', 동방유량의 '해표라면 등 후발주자가 난립하게 된다. 하지만 1969년에 농심과 삼양의 2개사 체제로 압추됐고 1983년 한국야쿠르트가, 1986년에는 빙그레, 1987년에 오뚜기가 라면시장에 뛰어든다. 라면의 역사에서 항상 거론되는 사건은 부동의 1위였던 삼양식품이 쇠락의 일은 걷게된 '우지파동'이다. 1989년 11월 검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SPC삼립은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맞아 한정판 제품 등 25종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 나이로 '쉰 살'이 된 호빵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1950년대 삼립식품 허창성 명예회장은 무연탄 가마를 개발해 공장빵 시대의 활로를 개척했다. 1964년 크림빵 대히트 시킨 후 신제품 개발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 해 겨울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게마다 따뜻하게 데워 팔던 찐빵을 본 허 회장은 제빵업계의 비수기에 팔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으로 호빵의 제품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호빵을 제품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가정이나 분식집 등에서 판매하고 있던 찐빵이 이미 겨울철 간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 탓도 있지만 결정적 원인은 덥혔을 때 찜통에서 갓 나온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호빵 대중화의 핵심이 되는 ‘찜통’이라는 난제를 1년 만에 해결한 1971년 '호빵'이 소개됐다. 호빵이라는 이름은 ‘뜨거워서 호호 분다’, 그리고 ‘온 가족이 웃으며 함께 먹는다’라는 의미로 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호빵이 출시됐을때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삼립의 효자였던 ‘크림빵’의 독주를 넘볼 정도였다. 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주]사람의 '입 맛'처럼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이 있을까? '먹을 것'을 파는 식품기업들은 소비자의 눈과 혀를 사로잡기 위해 광고를 제작할 때 그 당시 가장 친근하고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선정한다. 신제품일수록 제품의 얼굴인 모델을 신중하게 선정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롱런하는 식품에는 함께 오랜시간을 보내는 모델도 있다. 제품과 수 년간 공생공사하며, 서로의 이미지를 구축한 제품은 무엇이고, 스타는 누구일까.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은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자식이고 두 번째가 골프요 세 번째가 미원”이라는 말을 남겼을까. 하지만 미원의 왕좌를 갈아치우는 일이 생겼다. 미원은 다시다가 출시 되기 전인 70년대 중반까지 조미료 시장의 강자였다. 제일제당은 63년 미원과 이름이 비슷한 '미풍'이라는 조미료를 내놨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미풍'의 실패 원인을 찾던 제일제당은 조미료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하기로 했다. 화학조미료가 아닌 쇠고기와 생선 등 천연 원료를 섞어 이상적인 혼합비를 찾아야 겠다는 결론을 찾았다. 그리고 ‘입맛을 다시다’는 말에서 따온 순우리말인 '다시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 요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두각을 보이는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 속에서도 이들 상품들의 수출은 크게 늘었는데요.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의 주역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 냉동만두로 국내 식품시장의 판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CJ는 비비고만두로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비비고는 만두 하나로 믿고먹는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죠. 비비고가 K푸드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비비고만두는 8월까지 7158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하며, 1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수출액 1조원을 넘는다면 단일 품목으로는 초유의 일인데요. 비비고 만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만두는 Dumpling이 아니고 mandu라는 새로운 인식을 심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대상 청정원 '종가집김치' 우리가 자랑하는 전통음식 중 첫손에 꼽는 '김치'.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 이 빨간맛에 서구인들까지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치는 매년 해외수출고의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요즘,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신체 균형이 흐트러지기 쉽다. 특히 찬바람으로 인해 목감기에 걸리는 이들도 는다. 환절기 주목받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도라지'다. 도라지는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이 좋고 생육기간이 긴 중남부 지역이 유리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주요 생산지는 강원도(44.0%), 경기도(20.7%), 충청남도(11.1%) 순이다. 주 출하시기는 가을로 저장용이 출하되고 있으며 명절 성수기에 나물용 수요가 증가하나 현재 별다른 소비증가 요인이 없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 및 급식용 납품수요 감소 등 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큰 가격 변동없이 보합세에 거래되고 있다. 도라지 어디에 좋을까? '10년이 넘은 장생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영양이 풍부해 약재로도 이용되는 도라지는 예부터 기관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라지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활성과 면역 관련 세포 증식을 높여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주]사람의 '입 맛'처럼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이 있을까? '먹을 것'을 파는 식품기업들은 소비자의 눈과 혀를 사로잡기 위해 광고를 제작할 때 그 당시 가장 친근하고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선정한다. 신제품일수록 제품의 얼굴인 모델을 신중하게 선정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롱런하는 식품에는 함께 오랜시간을 보내는 모델도 있다. 제품과 수 년간 공생공사하며, 서로의 이미지를 구축한 제품은 무엇이고, 스타는 누구일까. 동서식품의 역사는 안성기와 함께 한다. 맥심의 모델이 안성기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커피믹스업계 1위로 굳힐 수 있었을까. 안성기가 출연한 맥심커피의 광고는 그 어떤 광고보다 제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동서식품은 1984년 안성기를 모델로 기용한다. 안성기는 인스턴트커피, 캔커피, 프리마 등 전체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다. 안성기는 국내 식품광고의 최장수 모델 기록을 세웠다. 안성기는 동서식품의 사사(社史)에도 등장한다. 1989년 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며 한국시장에 등장, 동서식품의 점유율을 위협 했을때 안성기가 광고에 출연해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향이 좋다'는 문구를 강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치킨과 피자, 중국음식이 배달메뉴의 전부였던 시절 배달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8년 교촌치킨이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받기 시작했다.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받자 굽네치킨도 1000원의 배달료를 부과시키면서 배달료까지 더한 치킨 한 마리가 2만원인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재확산되면서 배달비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거리 두기 2단계(2.5단계)가 도입되면서 배달 주문이 늘자 일부 배달 대행업체는 배달 수수료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 노원지사는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 시행을 앞두고 배달거리 500m당 기본 수수료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려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노원지사는 공문을 통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면서 업소가 인상분을 부담하는 대신, 음식 가격을 인상하거나 배달팁을 더 받으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료 책정은 소비자→배달주문플랫폼→식당→배달대행플랫폼→지역배달대행사→배달원→소비자의 구조로 책정이 된다. 배달료가 없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여름 밤에 지친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행위 이상의 행복감을 준다. 맥주는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할 때부터 만들어온, 가장 오래된 친구같은 술이다. 흔히 맥주는 '마시는 빵'이라고 불려지는 맥주는 정말 칼로리가 높은걸까? 친숙한 술, 맥주는 어떤 술일까? Q)맥주의 종류는 어떻게 나뉠까? 맥주를 만드는 핵심 재료라고 할 수 있는 맥아와 홉, 효모에 따라서 맥주의 맛은 물론 풍미가 달라진다. 홉은 다양한 향미를 더하며, 효모는 맥아와 홉의 혼합물을 맥주로 탄생시킨다. 어떤 효모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맥주의 종류도 달라지는데, 표면에 떠오르는 효모를 사용하면 에일이 되며, 아래로 가라앉은 효모를 사용하면 라거가 된다. Q)라거와 에일, 스타우트의 특징은? Lager 라거는 사실 맥주의 종류가 아닌 생산 방식을 칭한다고 보는게 맞다. 가장 대중화된 맥주지만 에일보다 역사는 짧다. 판매되는 맥주들 중 70%가 라거맥주라고 한다. 생산방식도 에일과는 반대로 발효 중 효모가 가라앉는 효모만으로 생산된다. 만드는 방식과 보관 방법도 서늘한 곳에 두며 탄산감이 강하며 청량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000년대 초반 '슈퍼 사이즈 미'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삼시세끼를 빅맥셋트로 대신하면서 패스트푸드가 미국인의 건강과 비만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되자 맥도날드는 햄버거가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지만 매일 굽는 햄버거 빵과 신선한 소고기패티와 야채,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이 모두 어우러진 완벽한 한 끼 식사라고 주장했다. 또,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묘하게 설득적으로 들리는 맥도날드의 주장. 과연 햄버거의 진실은 무엇일까. 햄버거는 ‘햄버거 스테이크를 패티로 한 샌드위치’를 축약한 뜻이다. 역사적으로는 19세기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햄버거 스테이크가 들어오게 되었고, 함부르크식이라는 뜻에서 ‘함부르거(Hamburg-er)’라고 명명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처음 들어오게 된 것은 1950년 한국전쟁 때로 추정한다. 전쟁을 겪으며 주둔하던 미군들이 미국식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것. 그 후, 1979년에 롯데리아가 개점을 하고, 맥도날드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