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인가 싶더니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바다가 생각나는 여름이 왔다. 어렸을 적 동네 어귀 밭고랑에 하얗게 앉은 서리가 희미한 아침햇살에 녹아내린 자리에 연두빛 여린 잎이 돋는 것을 보고 봄이 왔음을 실감했었는데, 요즘 들어 봄이라고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봄이 짧아졌다. 올해엔 6월 2일부터 폭염 주의보, 벌써 여름이 이슥해진 것이다. 짧아진 봄만큼 여름은 길어진다. 여름! 휴가를 많이 가는 시기인 만큼 마음이 들뜨게 마련이다. 하지만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자. 오염된 바닷물이나 어패류 섭취를 통해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 때문이다. 게다가 식중독은 여름에 집중되어 발생한다. 식약처 발표 통계자료에 따르면 평균 식중독 환자수의 39%가 여름에 식중독에 걸렸다고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그것이 알고 싶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크게 비브리오콜레라균(Vibrio chorela),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emoliticus) 세가지로 나뉜다. 각 균에 따라 질환명도 다르다. 이름이 다소 복잡해 보이는 비브리오패혈증의 어원부터 살펴보자.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
5월은 기념일로 가득하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모두 소중한 사람들을 되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보통 기념일이라 함은 사람 중심이 대부분인데 5월에는 사람이 아닌 먹거리에 대한 기념일도 있다. 5월 14일 ‘식품안전의 날’이 그것이다. ‘식품안전’이란 건강상의 위험과 관련하여 식품의 품질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용어이다. 전통적으로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전염병, 독소․물질에 의한 급성․만성 중독, 세균성 식중독이나 경우 전염병 등이었다. 점차 식품가공기술이 발달하고 공정이 복잡해지며 환경이 오염되기 시작하면서 식품첨가물이나 잔류 농약, 공장 폐수로 인한 농수산물의 오염, 인공방사능 등으로 인한 중독문제 등도 식품안전을 해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따로 두어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 문제를 관리하고 있으며, 1995년부터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와 같은 위생관리제도를 도입하여 식품의 중요성을 보증하고, 위험요소에 대한 예방조치를 하고 있다. 5월 14일 ‘식품안전의 날’을 맞이하여 식품안전 관리자로서 지난 20 여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몇 가지를 소비자와 식품관련 영업자에게 당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거리에는 개나리의 황금물결과 벚꽃의 분홍빛이 흩날리면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벚꽃, 진달래, 튤립 등 활짝 만개한 꽃들은 봄나들이객들을 전국 각지로 불러들이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지인들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는 바쁜 일상을 벗어나 삶에 행복한 재충전의 기회이지만, 불청객 ‘식중독’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피로만 쌓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식중독은 여름철에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5년간(’13~’17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봄 나들이철(4~6월)에 식중독 환자는 연간 2052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33%를 차지하고 있어 무더운 여름 못지않게 조리식품 보관섭취 및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들이를 위한 도시락을 가정에서 준비할 경우, 과일·채소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조리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김밥을 준비할 경우 밥은 식초, 매실액 등 양념과 섞어 충분히 식히고, 재료도 익힌 후 충분히 식혀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된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각각 따로 담고, 물은 끓이거나 생수를 준비한다. 최근 편의점 도시락, 샌드위치 등 손쉽게 구입하여 섭취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주류제조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자율 주류안전관리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조업체 근무자 중 주류제조관리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거나 주류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 중 식품위생전문교육, 기초 양조학, HACCP 등 교육을 이수하게 한 후 교육 수료증을 교부하고 제조 품질 및 안전관리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제도이다. 지난 3월 제1기 주류안전관리인 교육을 시작으로 4/4분기까지 126개 업체, 147명의 주류안전관리인이 지정될 예정이다. 국내 주류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맥주, 소주 등 대규모 주류업체 중심에서 점차 소규모 업체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주종(酒鍾)별 주류안전관리인 지정 업체수를 살펴보면, 맥주·소주 제조업체 22개소, 탁주 64개소이며 위스키와 주정업체도 7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주류안전관리인 교육은 위생·안전 및 제조·품질 관리 업무에 필요한 전문교육과 현장 애로사항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 교육, 마켓팅 지원 등을 위한 주류업체 성공사례 스토리텔링 교육으로 구성 운영 중이다. 교육 참석자 대부분은 식품위생법, 표시기준, 주류 HACCP 도입 등 식품(주류)제조가공업 영업에 필요한 법적 사항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