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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억대 부농 3400농가로 늘어

시장개방 확대 불구 친환경농업 확대로 전년보다 647농가 증가

전라남도는 도내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이 3400농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태풍피해,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비 증가 등으로 농가 경영이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2753농가)보다 647농가(23.5%)는 늘어난 것이다.

 

1억 이상 고소득 농가가 크게 늘어난 것은 농가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도 및 시군의 친환경농축산업 육성, 품목별 조직화․규모화 육성정책 등을 통한 농업경쟁력 제고사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억 이상 고소득 요인 중 친환경농업(34.9%)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고 규모화․조직화(31.5%), 판로 안정(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들은 오직 한길을 걸어오면서 창의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고급화․차별화를 통해 성공을 이뤄 다른 농업인과 농업 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농촌도 얼마든지 돈을 벌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고소득을 올린 농가는 분야별로 축산이 1246농가(36.6%)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식량작물과 채소분야가 각각 1086농가(31.9%)와 529농가(15.6%)며 그 밖에 과수 201농가, 가공․유통분야 138농가, 특용작물 80농가 순이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2760농가(81.1%), 2억 이상 10억 미만이 617농가(18.2%)였고 10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23농가(0.7%)나 됐다.

 

시군별로는 고흥군이 358농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영암군 335농가, 강진군 290농가, 해남군 269농가, 신안군 259농가, 나주시 246농가, 보성군 235농가, 무안군 218농가, 영광군 207농가 등의 순이었다.

 

소득 5000만원 이상 농가도 2011년 6107농가에서 2012년 7632농가로 25% 늘어나는 등 어려운 농업환경 속에서도 고소득 농가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앞으로 고소득 농업인 성공사례를 적극 발굴해 성공 사례집을 발간․배포하는 등 농업 현장에 전파하겠다”며 “시군별․품목별로 대표적 고소득 농가를 선정해 농과대학 졸업자 등 새내기 농업인들의 현장학습에 활용하고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잠재 고소득 4232농가에 대해선 생산비 절감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영농기술 및 경영교육을 강화해 고소득농가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2014년까지 고소득 농업인 1만명 육성을 위해 기존 농림 사업과 연계한 농가별 맞춤형 지원 및 경영 마인드 제고를 위한 경영교육, 품목별 연구모임 활성화 등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