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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죽순 고소득 효자 작목으로 각광



전남 담양에서 생산되는 죽순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조수입 기준 3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 죽순업계에 따르면, 한해 담양에서 생산할 수 있는 죽순의 총량은 생죽순 기준 약 2만4000톤으로 이를 시세로 환산할 경우 약 3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뿐만아니라 1차 상품인 생죽순을 가공죽순으로 2차 상품화 할 경우에는 전체 생죽순 2만4000톤 중 약 30%인 7200톤을 삶은죽순( 당 1만5000원 적용)으로 상품화 할 경우 이를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하게 되면 연간 약 1080억원에 달하는 조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담양죽순을 다른 담양군 주요작물 농업소득(조수입)과 비교했을 때도 벼 527억원, 딸기 578억원, 방울토마토 148억원, 멜론 305억원, 포도 49억원, 한우 1050억원, 돼지 263억원에 비해 훨씬 높거나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 

또 단위면적당(10a, 300평 기준) 농가소득이 생죽순은 162만원, 싦은죽순 288만원으로 쌀(53만원),고추(152만원),배추(98만원),한우(29만원),돼지(27만원) 등을 앞서고 있어 1년을 농사짓는 타작목에 비해 3개월여에 불과한 노동력과 생산성, 그리고 소득에서 농가에 훨씬 도움이 되는 작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한해 생산되는 담양죽순의 총량을 상품화 했을때의 추산이지만 총생산량의 30%만 생죽순 또는 삶은죽순으로 상품화 하더라도 각각 108억원 및 324억원의 조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추산돼 담양죽순의 소득원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담양산 죽순이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에 납품돼 소비자에게 판매된 가격은 가공죽순 1 에 19,000원에서 높게는 25,000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됐음에도 물량이 달려 공급부족 현상을 빚었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가공죽순의 수익성과 시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죽순이 웰빙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건강과 맛을 생각하는 도시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찾는 이가 급속히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죽순이 갖는 특유의 아삭 거리는 맛과 건강기능성, 약효 등의 효과가 대나무숲이 주는 푸르름, 청정함 등과 어우러져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필되면서 해마다 담양산 죽순을 찾는 고객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죽순의 상품성과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따라 향후 관내 죽림농가들이 기존 대나무 관련 소득외에 죽순관리에 더욱 관심을 갖고 상품화에 노력할 경우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게 농정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죽순의 기능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뒷받침 되고 죽순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식품과 신산업상품의 개발이 활발이 이뤄질 경우, 담양특산물로서의 죽순은 그야말로 1970년대 담양경제를 견인했던 죽세공예를 훨씬 능가하는 경제적 가치와 부(富)를 담양에 안겨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담원 박형민 이사는 “담양죽순이 특허청의 지리적표시 임산물 36호로 지정되고 특산물로 각광을 받고는 있지만 여전히 후진적인 1차상품,유통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죽순수매가 책정이나 소득의 역외유출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면서 "앞으로 죽림농가에 대한 행정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을 통해 담양죽순이 지역민들에게 고소득  작목이 되기를 바란다"라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