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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식품, 국내 김치산업 견인

전남 영암의 (주)왕인식품(대표 박정희)이 그동안 쌓인 김치 노하우로 지역 김치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영암 군서면 소재 왕인식품은 백제시대 선진 학문을 일본에 전수해 준 왕인박사의 얼을 본받아 전통식품인 김치를 일본인에게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지난 2002년 설립, 포기김치 등 연간 1천500톤의 김치류를 생산하는 김치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김치 생산 기술도 전통기법과 현대식 위생 처리기법을 접목해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식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깨끗한 식탁, 안전한 식탁, 건강한 식탁’ 이라는 회사 구호(슬로건)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자연 김치 맛을 이어가 광주·전남 김치업체로는 최초로 2008년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을 받고 2007년 정부의 전통식품인증을 획득했다.

 

생산된 김치는 삼성에버랜드·cj프레시웨이 같은 대기업 식자재 유통업체 및 광주지역 학교급식에 납품되고 있으며 위생 관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에 2002년 20톤의 김치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에 나서 지난해에는 70톤을 수출했다.

 

2008년에는 광주 김치축제 경연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전남도 수출상 수상 등 각종 김치 품평회에서 입상해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부 지정 안전 농식품 생산모델인 ‘스타팜’으로 선정돼 소비자 체험현장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김치와 달리 젓갈 등 속 재료가 많이 들어가 고향집에서 먹었던 그 맛처럼 깊은 맛이 난다”며 왕인식품 김치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정희 (주)왕인식품 대표는 “김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제조기술과 철저한 위생 및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김치가 되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 김치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발족한 (사)전남김치생산자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명창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전남은 전국 배추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라며 “단순히 배추로 파는 것보다 김치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남도 김치산업을 지역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