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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활용 ‘축사 악취 제거제’ 개발

공무원 김성진·회사원 양성호씨, 오리 사육환경 개선…특허청 출원

현직 공무원과 일반 회사원이 8개월간의 노력 끝에 한약제를 이용한 축사 악취 제거제를 개발했다.


전라남도 축산정책과에 근무하는 김성진(농업 6급·43)씨와 평소 악취문제에 관심이 많은 회사원 양성호(광주시 서구 풍암동·42)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축사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8개월간 자료 수집과 실증시험을 통해 악취 제거효과가 뛰어나고 생산 원가가 저렴한 악취 제거제를 개발해 지난달 특허청에 공동출원(출원인명 전남도지사 외 1) 했다.


이들이 개발한 축사 악취 제거제는 한약제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인 암모니아 가스 제거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제조 원가가 저렴하고 강한 항균효과가 있는 한약제인 금은화·연교 등을 발효시켜 사용함으로써 가축에게 항균·항바이러스·피부질환 치료 효과는 물론 파리·모기 등 살충효과까지 기대된다.


개발한 악취 제거제를 오리농가에서 시험한 결과 악취는 90% 이상 제거됐고 오리 폐사율은 일반 사육 시보다 40%정도 감소했으며 출하 일령을 앞당기면서 출하 체중은 늘어났다.


악취제거제를 개발한 김성진씨 등은 지난해부터 주말이면 어김없이 축산농가를 찾아다니면서 악취 발생 실태 등을 조사하고 한의대 교수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수십차례에 걸쳐 한약 발효액 제조시험 등을 실시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인 김씨는 지금까지 지주목 설치용 전동 드릴과 가축분뇨 처리장치 등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 중이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축사 악취 제거제를 닭과 오리를 사육하는 농가가 사용할 경우 악취 민원 해소는 물론 폐사율 감소, 증체율 향상 등으로 소득 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이 제품을 대량 생산해 많은 축산농가에게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