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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농사 짓는 '가수' 정하윤

광양에서 매실 수확 한창, 신바람나는 2모작


매실의 본고장 전라남도 광양은 매실 수확에 한창이다.
 
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로 3월에 꽃이 피고 5~6월에 열매를 맺는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 땅에도 오래전부터 자생했다. 매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동양화의 소재로 흔히 등장하며 절개를 상징한다.
 
매화를 따 말려서 차로 쓰기도 하고, 싱싱한 꽃을 녹차 위에 띄워 올리면 녹차의 고운 향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옛부터 매실은 음식으로, 약으로 활용돼 왔다. 2000여년 전에 쓰여진 중국의 의학서 '신농본권경'을 보면 이미 그 때부터 매실이 약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고 한방 의학서인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효능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광양 매실의 효능은 구연산을 포함한 각종 유기산과 풍부한 비타민, 무기질에 의한 것으로 현대에 와서 효과와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광양 매실의 효능 

1.피로회복 = 매실에는 우리 몸의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는 구연산이 풍부하다. 구연산이 몸 속의 피로물질을 씻어내는 능력은 무려 포도당의 10배.피로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매실이 좋다. 매실을 장복하면 좀처럼 피로를 느끼지 못하고 체력이 좋아진다. 

2. 체질개선 = 매실은 신맛이 강하지만 알칼리성 식품으로 매실을 꾸준히 먹으면 체질이 산성으로 기우는 것을 막아 약 알칼리성으로 유지할 수 있다. 

3. 간 기능 향상 = 우리 몸에 들어온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기관은 간이며, 매실에는 간의 기능을 상승 시키는 피루브산이라는 성분이 있다.따라서 늘 피곤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술을 마시고 난 뒤 매실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다음날 아침이 한결 가뿐하다. 

4. 뛰어난 해독작용 = 매실은 3독을 없앤다는 말이 있다. 3독이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하는 것. 매실에는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이 미량 들어있는데 이것이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식중독, 배탈 등 음식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매실에는 암을 예방·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있다.최근에는 항암식품으로서의 매실의 기능이 부각되고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5. 소화불량 & 위장 효험 = 매실을 장복한 사람들은 매실이 위장에 좋다는 것을 실감한다.매실의 신맛은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어 위장, 십이지장 등에서 소화액을 내보내게 한다. 또한 매실즙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상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위산 과다와 소화불량에 모두 효험을 보인다.
 
6. 변비에 특효 = 매실 속에는 강한 해독작용과 살균효과가 있는 카테킨산이 들어있다.카테킨산은 장 안에 살고 있는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내의 살균성을 높여 장의 염증과 이상 발효를 막는다. 동시에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나간다.
 
7. 피부미용 = 매실을 꾸준히 먹다보면 피부가 탄력 있고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매실 속에 들어있는 각종 성분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이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에 좋은 작용을 한다.
 
8.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준다 = 매실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매실을 불에 구운 오매의 진통효과는 '동의보감'에도 나와있다. 곪거나 상처 난 부위에 매실농축액을 바르거나 습포를 해주면 화끈거리는 증상도 없어지고 빨리 낫는다. 놀다가 다치고 들어온 아이에게 매실농축액 한 두 방울이면 다른 약이 필요 없을 정도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도 좋다.
 
9. 칼슘의 흡수율을 높인다 = 매실식품은 임산부와 폐경기 여성에게 좋다. 매실 속에는 들어있는 칼슘의 양은 포도의 2배, 멜론의 4배에 이른다. 또한 매실 속에는 칼슘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체액의 성질이 산성으로 기울면 인체는 그것을 중화시키려고 하는데 이 때 칼슘이 필요하다. 칼슘은 장에서 흡수되기 어려운 성질이 있으나 구연산과 결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10. 강력한 살균, 살충 작용 = 식물을 통해 위로 들어온 유해균은 위 속의 염산에 의해 대부분 죽지만 위의 활동이 원만하지 못할 때는 살아서 장까지 내려간다. 소장은 약알칼리성으로 살균효과가 거의 없다. 이 때 발생하는 것이 배탈, 설사, 식중독이다. 그러나 매실농축액을 먹으면 장내가 일시적으로 산성화되어 유해균이 살아남지 못한다. 매실농축액은 이질균, 장티푸스균, 대장균의 발육을 억제하고 장염 비브리오균에도 항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나 전쟁터에서 매실이 유용하게 쓰였던 것도 이러한 살균효과 때문이다. 

전남 광양에서 4대째 매실농사 짓는 가수 정하윤  

'세월 참 잘도 가네요'의 가수 정하윤씨. 그는 전남 광양시 옥곡면 묵백리 백암마을에서 4대째 매실 농사를 짓고 있다.
 
정씨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가 좋아 초등학교 시절 김정호의 애절한 목소리와 호소력이 돋보였던 “이름 모를 소녀”를 곧 잘 했다. 점점 음악에 빠져들면서 대중가수의 황제로 불리는 조용필과 영사운드 등의 음악을 즐겨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노래를 너무 좋아했던 그는 업소에서 무명으로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집안의 장남이 '딴따라'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는 완강했다. 결국 그 뜻을 꺾을 수 없어 매실 농사를 짓게 됐다.
 
그렇게 그는 그렇게 꿈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20여년동안 음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버리지 못했다. 결국 가수의 꿈을 접은지 20여년 만에 그는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적지 않은 나이가 됐지만 그에게 음악은 그동안 수많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 겪어왔던 희노애락을 많은 대중앞에서 당당하게 소화해 냈다.
 
정씨가 짓는 농사중에는 봄에 화사하고 깨끗한 꽃을 피워 이맘때 출하하는 매실이 있다. 봄이면 활짝 피는 매화 꽃 향기를 좋아한다.
 
정씨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지만 어깨가 무겁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고향 광양의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