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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입쇠고기 안전한 것으로 결론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국민 건강․안전 문제없다”

정부는 11일 최근 발생한 미국의 ‘광우병(BSE·해면상뇌증) 젖소’에 대한 현지 조사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검역·수입중단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1일 오후 3시 과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미국 광우병 민관 합동조사단의 귀국 관련 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쇠고기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다만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감안해 현행 검역 강화 조치는 유지하고,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미국 현지 수출작업장에 대한 정기 점검을 이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쇠고기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고 이력추적시스템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광우병’ 감염 소가 국민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근거로 ▲감염 소가 매립지에 폐기처분되고 ▲식용으로 전환되지 않았으며 ▲늙은 소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BSE이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하는 135개국 중 검역중단 또는 수입을 전면 중단한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그동안 발생 농장을 직접 방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농장주가 끝내 동의하지 않아 방문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비대면 조사를 통해 현재 같은 농장에서 사육중인  젖소에서는 유사 증상이 없었고, 소 개체이력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이날 중앙가축방역협의회에서의 전문가 검토 및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쇠고기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광우병 현지 조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2일 동안 미국 농무부(USDA), 국립수의연구소(NVSL), 사료공장, 랜더링 시설, 도축장, 가공공장 등을 조사했다.

 

조사단은 검역검사본부 주이석 동물방역부장을 단장으로 학계, 소비자단체, 유관단체, 농식품부와 검역검사본부 관계관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현지조사 결과 미 농무부에서 보유하고 있던 '광우병 젖소'의 공식 귀표와 발생농장의 전자기록을 비교해 이번 광우병 발생 젖소의 나이가 10년 7개월령인 것을 확인했다.

 

또 광우병 발생 젖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이 소가 낳은 송아지 2마리 중 1마리는 사산됐고, 나머지 한 마리는 텍사스 주로 판매됐지만 광우병 정밀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확인했다.

 

해당 젖소에 대한 광우병을 진단한 미 국립수의연구소도 방문, 광우병의 타입이 비정형으로 확인한 검사결과 데이터도 받았다.

 

미 캘리포니아 주는 이 기록을 영국, 캐나다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공인실험실에 전달해 비정형 광우병이라는 것을 구두로 통보 받았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