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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뺀 햄 '동반성장' 기대

'더 건강한 햄' 끌고 '사조 로하이' '순진무가' 뒷받침

CJ제일제당이 식품첨가물을 뺀 ‘무(無)첨가’ 햄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CJ제일제당은 25일 자사의 무첨가 햄 브랜드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더 건강한 햄)이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고, 사조그룹의 ‘사조 로하이’와 농협목우촌의 ‘순진무가’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무첨가 햄시장에 대한 장밋빛 분석을 내놨다. 

지난 2010년 5월 CJ제일제당은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전분 등 햄에 많이 들어가는 5가지 식품첨가물을 뺀 ‘더 건강한 햄’을 출시했다. 

국내 무첨가 햄시장의 개척자격인 ‘더 건강한 햄’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4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은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CJ제일제당은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더 건강한 햄’이 연매출 600억원을 바라볼 만큼 ‘대형 브랜드’로 성장한 데 대해 CJ제일제당은 “정체된 (국내) 냉장햄 시장에서 차별화된 ‘무첨가’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운 결과”로 풀이했다. 

“아이들의 건강과 웰빙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급증하며, 첨가물은 빼면서도 맛은 그대로 유지한” ‘더 건강한 햄’이 인기를 끌었다는 뜻이다.  

‘더 건강한 햄’은 CJ제일제당이 5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5가지 식품첨가물을 빼고 선보인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햄에 많이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을 빼고, 샐러리에서 추출한 식물소재 성분을 이용해 햄 고유의 맛과 색을 유지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햄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시한 제품”이어서 출시 초부터 매출 대박을 터뜨릴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도 했다. 

국내 냉장햄 시장에서 새로 출시된 제품의 매출은 대부분 1~2억원 안팎이고 많아야 3억원을 넘기기 어려운데, ‘더 건강한 햄’은 출시 “첫 달부터 월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대박’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햄’ 마케팅 담당 신나영 과장은 “어린 자녀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햄 제품을 원하던 엄마 마음을 노린 것이 적중했다”며 “현장 판매사원들로부터 ‘자녀를 둔 30대 주부층의 재구매율이 압도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더 건강한 햄’은 매출 증가와 함께 제품수도 늘어났다. 출시 당시 ‘분절햄’ ‘후랑크소시지’ ‘둥근소시지’ 3개였던 제품은, 4개월 후(2010년 9월) ‘비엔나소시지’ ‘슬라이스햄’ ‘김밥햄’ 3개가 추가돼 배로 늘었다.  

지난해엔 6월 ‘베이컨’과 ‘베이컨스테이크’, 8월 ‘저염’ 제품이 출시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더 건강한 햄’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 9개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지난해 8월 출시한 ‘저염’ 제품에 대해 “6년간 연구한 끝에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5% 낮춘” 것으로 “아직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 최초 ‘저염햄’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크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서 CJ제일제당은 ‘더 건강한 햄’의 경쟁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사조 로하이’와 ‘순진무가’를 후하게 평가하며, 국내 ‘무첨가’ 햄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란 기대를 비쳤다. 
 
사조그룹이 지난해 새로 선보인 육가공 브랜드 ‘사조 로하이’와 관련해선 “‘무첨가’ 햄 열풍에 힘입어 출시 5개월도 채 안 돼 약 30억원의 매출을 보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참치로 유명한 사조그룹은 지난해 7월 말 ‘사조 로하이’란 냉장햄 브랜드로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색료 등 6가지 식품첨가물을 뺀 ‘스모크햄’ ‘라운드 햄’ ‘비엔나’ ‘후랑크’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사조그룹이 “올해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사조그룹뿐 아니라 농협목우촌도 2010년 말 ‘무첨가’ 햄 브랜드 ‘순진무가’를 선보였다. ‘순진무가’는 6가지 첨가물을 뺀 대신 천일염과 야채발효균을 추가한 햄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육가공 제품의 유통기한이 40일 가량이었던 반면 ‘순진무가’는 첨가물을 배제해 유통기한이 25일 내외로 줄어들었지만 첨가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경재 브랜드임에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