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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로컬푸드' 프로젝트

'우리가 사는 곳에서 로컬푸드 씨뿌리기', 충남발전연 번역

영국과 뉴질랜드 등의 크고 작은 지역공동체가 펼쳐온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 로컬푸드 씨뿌리기>(따비, 420쪽, 2만원) 번역본이 출간됐다. 

충남발전연구원이 번역한 이 책은 ‘친환경주의 웰빙 마을’로 알려진 영국 남부 ‘토트네스’에서 ‘석유 없는 세상으로의 전환’운동을 시작한 롭 홉킨스와 그의 동료 탐진 핑커턴이 지었다. 

롭 홉킨스와 탐진 핑커턴이 소개하는 로컬푸드 프로젝트는 크게 12가지. 다른 이들이 생산한 먹거리를 사먹기만 했던 이들이 직접 먹거리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조리하는 옛 기술을 익히는 것을 뜻하는 ‘재기능화’부터 ‘석유 없는 세상’을 물려받게 될 미래 주역들이 먹거리를 매개로 땅과 공동체를 다시 만나게 하는 프로젝트까지 다양하다.
 
거창한 프로젝트들도 아니다. 7가구만 참여하는 소박한 것도 있다. 특히 저자들은 거대 프로젝트도 애초 한두 명의 아이디어와 부지런함, 열의에서 시작됐음을 강조한다. 

지역 전체를 아우르고 수백 명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런던 해크니의 ‘지역공동체 키우기’ 등이 소박한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또 로컬푸드 프로젝트의 유일한 방향이나 정답을 내놓지 않고,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만 전한다. 

이에 대해 충남발전연은 이미 자리 잡은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찬양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지역공동체의 행동을 고무하기 위함으로 풀이했다.
 
충남발전연 허남혁 책임연구원은 “풀뿌리 지역 수준에서 에너지와 먹거리의 전환을 통해 지역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전환을 꾀하는 전환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의 책을 옮긴 것으로, 우리 지역에서 어떻게 로컬푸드라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가에 대한 사례들을 보여주는 현장실천 지침서”라고 소개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서 “로컬푸드 정책담당자나 지역운동가, 그리고 먹거리문제를 고민하는 농민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 등이 실제로 우리 지역에서 어떻게 사람을 조직하고 로컬푸드를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