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란?

기(氣)는 우리생활에서 많이 듣는 단어이다. “이 사람은 기가 강하다. 뭔가 나쁜 기가 도는 것 같다.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 기죽이지 마라.” 등과 같이 기와 관련된 단어는 너무나 많다. 

단전호흡이나 기공, 차력을  하는 사람들은 기를 받아서 외부로 내보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의 기는 무엇일까? 

기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기는 음식물의 정기와 공기 중의 숨으로 들이마신 대기가 합하여 생성되며 모든 생리활동의 중요한 물질이다. 기를 풀어쓰면 기(气)와 미(米)로써 역시 음식물이 주가 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진기(眞氣)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영추(靈樞) 자절진사편(刺節眞邪篇)에 보면 진기는 하늘의 공기와 음식물의 곡기(곡식의 기운)가 합쳐져 기가 된 것으로 전신의 영양을 공급한다. 근원적인 기운이란 의미에서 원기(元氣), 경맥의 기라는 의미에서 경기(經氣)라고도 표현을 한다. 

기에 대하여 좀더 세부적으로 분류하여 이야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천공(天空)의 기는 평소에 숨을 쉬는 대기중의 공기로 호흡을 통하여 얻어진다. 수곡(水穀)의 기는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여  얻어진다. 선천(先天)의 기는 타고 나면서 얻게 되는 원천적인 기로써 원기(原氣)라고 하며 양쪽 신장의 사이(腎間動氣)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가슴의 기는 종기(宗氣)로써 대기(大氣)와 합쳐져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가슴의 심장과 폐에서 영기(營氣), 위기(衛氣)를 만들어 전신에 순행하게 한다. 

음식물(水穀)의 기(氣) 에서 맑은 (淸)것은 영기(營氣)가 되고 영양을 공급하며 맥(脈)안에 있고, 탁(濁)한 것은 위기(衛氣)로 외부로부터 방어하며 맥(脈)의 밖에 있다.

그렇다면 기(氣)의 종류와 작용은 무엇일까?

우주만물의 생장(生長), 발전(發展), 운동의 변화는 모두 기(氣)의 작용이며, 살아있는 생명체(生體)의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작용을 갖는다. 

위기(衛氣)는 병사(病邪)를 막고 내외(內外)환경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대부분의 질병을 조기(調氣), 행기(行氣), 보기(補氣)를 한다. 위기(衛氣)의 작용은 기(氣)의 일부분 으로 근육(分肉)을 따끗하게 하고 피부를 윤기있게 하고, 살(肌)에 영양을 주고 땀샘의 개폐를 조절하며 외부의 병균의 (病邪)의 침입을 막는다.

생(生)장(長)수(收)장(臟), 소(少)장(壯)노(老)사(死)하고 음식의 소화, 흡수, 오장육부의 대사 등 모든 기능에 작용하는 것을 기화(氣化)작용이라고 하였다. 

칠기(七氣)에는 희노우사비공경의 감정의 기운도 있다. 

기가 잘못 순환이 되면 여러 증세가 나타난다. 기가 부족하면 몸도 힘들어 진다. 상초에서는 뇌기능이 저하되고 , 중초에서는 대,소변, 장의 기능이 저하되며  하초에서는 하체기능이 마비가 된다. 

상기(上氣)되면 기가 위로 올라가며, 나쁜 기운이(邪) 폐에  있으면서 한열왕래증세나  상기증세가 나타난다. 

기가 짧아지는 단기(短氣)가 되면 가슴이 답답한 결흉증, 심장이 뛰는 정충증이 나타난다. 
기가 약한 소기(少氣)가 되면 말에 힘이 없고 약하다.  

기로 인하여 오는 통증은 감정에 의한 병으로 많이 오며, 음식으로 인한 담울(痰鬱)이 생겨도 나타난다. 

기가 거꾸로 오르는 기역(氣逆)이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천식이 오고 ,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난다. 

기가 뭉치는 기울(氣鬱)은 칠정에 의하여 많이 나타나며 부종, 창만(脹滿)의 증세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