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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약령시장 '원산지 표시' 이상무

약용농산물·버섯·인삼류 점검 결과 위반 없어

서울 제기동 약령시장의 원산지 표시제가 정착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약령시장에서 팔리는 약용작물류(한약재료)의 원산지 표시를 점검했는데, 단 한 건도 위반사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약용작물류의 유통질서 확립과 원산지표시 자율 정착을 위해 지난달 실시한 서울약령시장 원산지 표시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5~9일 수입산 및 국내산 약용농산물, 버섯류, 인삼류 등 총 80여 품목의 원산지 표시 적정 여부를 조사하고, 원산지 의심 품목 17건의 진위를 판정하기 위해 수거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한약재료 판매업소 129곳의 원산지표시제 이행여부를 확인한 결과 미표시 등 위반 사례가 적발되지 않았다. 의심 품목 17건에 대한 원산지 진위 검증에서도 100% 국내산으로 밝혀졌다.

진위검사 대상은 갈근, 감초, 결명자, 구기자, 당귀, 맥문동, 복령, 산약, 영지버섯, 천궁, 하수오, 홍화씨, 황금, 황기 등 14 품목이었다. 

다만 서울시의 점검이 사전 예고제에 따라 진행된 것이어서, 불시점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서울시는 “실태 조사계획을 사전에 공개하여 업주 스스로가 원산지표시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율정착 확립을 유도한 결과 위반사항이 한 건도 적출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사전예고제 및 주기적인 원산지 표시판 제작·배부, 찾아가는 원산지 교육 등을 적극 활용해 자율적인 원산지표시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