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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착한이벤트' 효과 '달콤'

삼양식품, 참여횟수·적립액 공개해 참여 욕구 자극

많이 참여할수록 기부액도 늘어나는 기부형 이벤트를 통해 국내 식품업계가 쏠쏠한 프로모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양식품은 10일 마케팅과 사회공헌을 접목시킨 기부형 이벤트에 많은 소비자들이 호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사를 비롯한 식품업계의 ‘착한 이벤트’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달 5일부터 1억원 규모의 경품을 나눠주는 동시에 참여자 수에 따라 라면을 후원하는 ‘나가사끼 짬뽕 착한이벤트’에 나선 삼양식품은 한달이 채 안 된 9일 현재 총 17만건, 하루 평균 약 5100건의 이벤트 참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나가사끼 짬뽕 착한이벤트’는 ‘하얀국물이 생각날 때, 나가사끼 짬뽕이 생각날 때’ 댓글 이벤트, ‘입맛이 정직해지는 바로 그 순간’ 인증샷 이벤트, ‘나가사끼 짬뽕 CM송 비트를 맞춰라’ 비트게임 3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3가지 이벤트 모두 매일 중복 참여가 가능하고, 1인당 최대 ‘나가사끼 짬뽕’ 3개가 적립된다. 

삼양식품 쪽은 중복 참여를 뺀 참여자 수가 현재까지 약 2만명이라며, 이를 통해 총 2만1000여개의 ‘나가사끼 짬뽕’이 적립돼 약 2100만원의 기부가 확정된 상태임을 전했다. 

삼양식품은 적립된 라면 개수를 이벤트 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기부 규모를 알 수 있게 해 참여를 독려하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이벤트가 끝나는 4월 말이면, 지금까지 모은 것보다 2배쯤 많은 4000만원 이상의 라면을 후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나가사끼 짬뽕 착한 이벤트는 온라인에서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스스로 새로운 참여자를 만드는 기부 릴레이 형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큰 기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경품이벤트보다는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되며, 이러한 기부형태 이벤트에 네티즌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덧붙였다.

CJ제일제당도 편의점 보광훼미리마트와 손잡고 기부를 결합한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을 진행중이라고 삼양식품 쪽은 전했다.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쉽게 기부에 참여하도록 ‘미네워터’ 포장에 기부용 바코드를 붙인 게 눈에 띈다. 기부된 금액은 먹는 물이 부족해 고통 받는 아프리카에 전달된다. 저개발국 국민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캠페인은 전국 보광훼미리마트에서 파는 미네워터를 사면서 미네워터 가격에 100원을 더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소비자가 100원을 기부할 때마다 CJ제일제당과 보광훼미리마트가 각각 100원씩 추가한다. 

미네워터 1병당 총 300원의 기부액이 모아지는 것으로, 식품회사와 소비자, 유통사가 모두 기부에 참여하는 ‘착한 캠페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