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화순작약·목단' 지리적 표시 등록

지역특산약재로 지리적 특성·품질 우수성 인정

전남 화순군의 작약과 목단이 산림청의 ‘지리적 표시 약재’로 등록됐다. 

산림청은 10일 사단법인 화순군생약초영농조합법인(대표 김행중)이 지난 2010년 6월 지리적 표시 등록을 신청한 ‘화순작약’과 ‘화순목단’을 각각 지리적 표시 42호와 43호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화순지역 특산물인 작약과 목단은 ‘지리적표시등록심의회’의 심의 결과 지리적 특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지적재산권 보유도 가능해졌다. 

심의회는 “조합법인이 최종상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산기반 확보와 품질관리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인정했다”고 산림청은 전했다. 
  
‘화순작약’과 ‘화순목단’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지역의 특산약재로, <세종실록지리지>, <화순읍지> 등에 각각 ‘작약’ ‘목단피’로 기록돼 있다. 

산림청은 “토양이 비옥한 화순 지역은 작약과 목단의 생육에 알맞은 사양토와 식양토 비율이 전체의 88%”라며 “작약과 목단 생장에 최적의 기온과 일조시간 등의 지리적 특성으로 잔뿌리가 적고 뿌리가 곧은 고품질의 작약과 목단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다년생 초본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자라는 작약은 충북 제천과 전남 화순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작약 뿌리에는 파에오니플로린, 파에오놀, 파에오닌, 아스파라긴, 탄닌 등이 함유돼 있어 진통, 해열, 이뇨, 조혈, 지한 등의 효능이 있다. 또 복통, 위통, 두통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설사복통, 월경불순, 월경이 멈추지 않는 증세, 대하증, 식은땀을 흘리는 증세, 신체허약, 치통 등을 치료할 때 쓰인다.
  
목단은 중국 서북부가 원산지로 국내에선 충북 단양·제천과 전남 화순에서 많이 재배된다. 줄기의 목질화 여부에 따라 나무모란, 초본모란, 반초본 모란으로 나뉜다. 국내 재배종은 줄기가 목질인 나무모란에 속한다. 

목단 뿌리껍질에는 파에오니플로린, 파에오놀, 피토스테롤 등이 함유돼 있다. 이 중 파에오놀은 진정, 체온강하, 하열, 진통 및 경련작용 등의 중추 억제 효과와 항염증, 지혈작용 등이 있다.
  
‘화순작약’과 ‘화순목단’은 두 차례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등 품질특성, 역사성, 유명성, 지리적요인, 자체품질관리기준 등에 대한 세부 심사를 거쳐 지리적 표시 등록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