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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개선' 식품 출시 예고

'밀순'서 '혈당저하 기능성 소재' 추출해 시제품 개발



밀순 추출물을 이용해 당뇨병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 시제품이 개발됐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식품기술평가원)은 10일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으로 ‘밀순 추출물을 이용한 당뇨병 개선 바이오 기능성 소재 산업화 연구’ 과제(연구책임자 이회선 전북대 교수)를 통해 당뇨병 개선용 기능성 식품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희재 농식품기술평가원 전략기획본부장과 이회선 교수는 1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 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밀순 추출물로 항당뇨 기능과 그 작용기작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회선 교수 연구팀이 “밀순으로부터 혈당을 저하할 수 있는 활성을 가지는 기능성 소재들을 추출”해 당뇨병 개선 기능을 가진 식품을 개발했음을 전했다. 

연구팀이 기능성 소재의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저온처리 방법으로 추출한 밀순 추출물은 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발현한 마우스(쥐)의 혈중 포도당 농도를 낮추고, 인슐린 농도를 높이는 등 당뇨병 개선 효과를 규명했다는 게 이 본부장 설명. 


밀순 추출물에서 가바(GABA), 베타글루칸(β-glucan), 아라비노자이란(arabinoxylan) 등 혈당저하 활성 바이오 기능성 소재들을 분리·동정한 연구팀은,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밀순 추출물의 혈당저하 활성을 높임을 확인했다. 

시제품에 대해 이 본부장은 “현재 판매중인 대표적인 혈당저하제와 비교하였을 때, 인슐린 농도 증가 효과는 약 10분의 1 정도로, 약품은 아니지만 바이오 기능성 식품으로서 우수함은 입증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밀순 추출물을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모델동물(마우스) 대상 독성 및 부작용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작년 12월 캅셀, 정제, 분말 등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제품은 첨가 원료 등에 따라 3가지로 나뉘어 올 하반기 중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2010년 1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올 2월까지 총 5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과 3편의 비SCI 논문을 국제분자의학회지,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 등에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밀순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 개발로 국내 밀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혈당증가에 따른 내당능장애(당뇨병 전 단계)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써 가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