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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류' 주역 알코올 절반 낮춰 열도 공략

롯데주류-서울장수, 일본 여성 겨냥 '3도 서울막걸리' 수출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롯데주류)과 서울장수가 현재 수출중인 캔 막걸리의 알코올도수를 반으로 줄인 ‘3% 서울 막걸리’를 일본에 내놓는다. 

롯데주류는 10일 “알코올 함량이 낮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여성들의 취향에 맞춰” 기존 캔 막걸리의 알코올도수를 반으로 줄인 제품을 수출했다고 전했다.

작년에만 150만 상자(350㎖ 캔 24개 기준)가 일본에 수출돼 ‘막걸리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서울 막걸리’는 서울장수와 롯데주류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중소기업(서울장수)과 대기업(롯데주류)이 손잡고 선보인 ‘동반성장 막걸리’인 셈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와 고령층 인구 증가 등으로 저알코올-무알코올 주류가 급성장하는 일본에서 알코올도수 3%의 저도 막걸리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도 두 자리대 성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일본 내 ‘막걸리 한류’ 열풍을 이어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3% 서울 막걸리’는 도수만 절반으로 낮추고 용량은 기존 제품과 같은 350㎖ 캔 제품이다. 3월말 일본에 수출돼 이번 주부터 현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일본에서 ‘막걸리 한류’의 주인공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 막걸리’는 국내 최대 막걸리업체인 서울탁주의 자회사 서울장수가 생산하고, 롯데주류가 연구개발(R&D)과 수출, 일본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주류 쪽은 “2010년 서울장수와 ‘막걸리 일본 수출’ 관련 협약을 맺고, 6개월 이상 일본 소비자 조사 및 제품 테스트를 거쳐 장기유통이 가능한 ‘살균 탄산 막걸리’로 수출 제품을 결정해‘ 2011년부터 본격 수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수출되는 ‘살균 탄산 막걸리’는 서울탁주의 특허기술로 단 맛과 톡 쏘는 맛을 강화해 살균했지만 ‘생 막걸리’ 같은 맛이 나도록 한 게 특징이다. 게다가 휴대하기 쉬운 350㎖ 캔 제품을 개발하고,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한류스타’ 장근석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마케팅까지 적중해 막걸리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주류는 “현재 일본에서 1ℓ 페트 제품과 350㎖ 캔 막걸리 등을 판매중”이라며 “올해도 한국 막걸리의 지속적인 인기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 제품의 공격적 마케팅 외에 다양한 상품 개발 등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