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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앞두고 '목캔디 불티'

유세기간 매출 36% 증가…선거철마다 반짝 특수

19대 국회의원을 뽑는 4·11 총선을 앞두고 목캔디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제과가 9일 총선 후보자들과 선거 운동원들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서면서 목을 보호하기 위해 목캔디를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의 판매시점관리(POS) 자료를 보니,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7일간 판매된 목캔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36%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목캔디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롯데제과는 “환절기 인기 제품이라는 점도 있지만, 선거 때(공식 유세 개시일 29일)를 맞아 유세 활동에 나선 사람들이 목 보호를 위해 구매하기 때문”이며 “목캔디가 선거 필수품으로 떠오른 것”은 오래 전부터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선거 때 마다 유세장 주변에서 동료들끼리 (목캔디를) 나눠주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띨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일부 후보의 경우 강단에 목캔디를 준비해 놓고 연설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정도로 목 보호 제품으로 인식을 굳혔다”는 것이다. 

또 “목캔디가 선거 때 마다 특수를 누리자 최근엔 총선, 대선,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가 있을 때 마다 미리 물량을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도 했다. 

롯데제과는 과거 운전자·애연가·선생님·목감기 환자 등이 목캔디를 주로 찾았지만, 최근 금연열풍·황사 등으로 소비층이 다양해지면서 덩달아 매출도 늘었다면서 “2009년 160억원, 2010년 170억원, 2011년 180억원 등 3년간 꾸준히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팔린 목캔디는 4500만 갑에 이른다. 낱개로 환산하면 약 4억5000만개로, 4900만 우리 국민이 1인당 9개 이상씩 먹었던 셈이다.

롯데제과는 올 연말까지 목캔디 매출이 지난해보다 30~50% 이상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4·11 총선뿐 아니라 연말에 대선이 있기 때문이다. 또 황사가 5월말까지 이어길 것이란 예보도 목캔디 매출 상승에 한몫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롯데제과는 최근 목캔디 맛을 기존 ‘오리지널 허브’ 외에 ‘믹스베리’ ‘생강벌꿀’ ‘아이스민트’ ‘자몽민트’ 5종으로 늘렸다. 맛뿐 아니라 포장도 휴대가 간편한 ‘케이스형’, 가정과 직장에서 식탁과 테이블 등에 놓기 편한 ‘원통형’, 자동차에 놓기 좋은 ‘컵형’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