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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식품성분표' 5년 만에 개정

22개 식품군 2757종 영양성분 수록한 '제8개정판' 발간

지난 40여년간 국민의 식생활 지침서 구실을 해온 ‘식품성분표’가 5년 만에 바뀌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새롭게 바뀐 <식품성분표 제8개정판>을 펴냈다고 9일 전했다. 
 
<식품성분표 제8개정판>에는 국내에서 생산돼 소비되는 다양한 식품을 곡류, 채소류, 과일류 등 22개 식품군으로 분류하고, 총 2757종의 식품에 대한 에너지, 수분, 단백질, 지질,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영양성분을 수록했다. 

5년 전 “제7개정판과 비교해 식품군은 18개에서 22개로 세분화되고, 식품수는 252종이 늘어났으며, 소금 과잉 섭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식염상당량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식품분석표’는 1970년 초판 이래 1981년부터 5년 주기로 내용이 보완된 개정판이 발간되고 있다.

1970년 당시 식생활 수준을 반영하듯 초판에 수록된 식품 수는 476종에 불과했다. 하지만 새로운 식품의 개발, 식문화 변화, 분석기술 발달 등으로 제3개정판(1080종)부터 식품의 수가 1000종을 넘어섰고, 제5개정판(2163종)에서는 2000종 이상으로 늘었다. 제8개정판에는 초판보다 무려 5.8배가 많은 2757종이 수록됐다. 

농진청은 “그동안 식품성분표는 식품수급계획 수립, 국민건강영양 조사 등 국가 정책자료로 활용됐으며, FTA 체결이 늘어나고 국제무역이 다변화되면서 농산물 교역기준도 강화돼 식품성분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또 식품분석표는 “단체급식식단 작성, 각종 영양관리프로그램 개발 등에 귀중한 기초자료로 사용되고, 대학에서는 영양·조리·급식 영역에서 필수 교재와도 같은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식품분석표를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식품성분표 제8개정판>을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과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koreanfood.rda.go.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고, 내년엔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의 영양과 기능정보를 다국어화해 국제적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조영숙 연구관은 “식품성분표는 선진국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식품 관련 기초기반자료로 매우 의미 있다”면서, “국민 건강증진과 식생활 과학화는 물론 식품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