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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위한 '한식테이블' 개발

연기 줄이고 가열·보온 동시에, '친환경 저에너지' 조리



세계 최초로 에너지 지속형 잠열재를 이용해 가열과 보온이 동시에 가능하고 연기와 에너지 사용을 줄인 ‘친환경 저에너지 한식 가열 및 전골판’(한식조리기구)을 개발했다고 한국식품연구원이 6일 밝혔다. 

식품연구원 권기현 박사팀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한식 테이블용 가열 조리기구 개발’(연구책임자 권기현) 과제를 통해 개발된 한식조리기구는 고온 및 중온 보온온도유지구간에서 쓰이지 않는 열에너지와 밖으로 배출되는 폐열을 재활용한 게 특징이다. 

쓰이지 않은 열을 재활용한 결과 “연기를 90% 이상, 에너지를 20%이상 줄이고 폐열 60%를 재사용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이 열을 가하면 고체, 액체, 기체로 변하는 ‘상변화 물질’(고온 및 중온용)을 최적화 혼합비율로 만들어보니 “가열과 전골불판이 고온 176∼88℃에서 40분, 중온 40∼50℃에서 60분을 유지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고기의 종류와 부위별 상변화 물질 가열불판의 열 손실이 적어 조리된 고기의 육질이 우수하고, 다즙성 평가 및 전자코 실험 결과 향미도 뛰어났다고 식품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개발된 조리 기구에 필터를 적용하면, 기존 사용연료 폐기물 집진장치보다 15~16% 냄새 제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연구원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숯, 재 등을 100% 가까이 제거할 수 있고 “구이 후 발생되는 폐열을 겨울철 난방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10시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으로 환산할 경우 기존에는 73.6㎏를 배출했지만, 개발된 장치는 이산화탄소가 거의 발생되지 않아 ‘친환경’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식품연구원은 그동안 한식 세계화를 위해 구이기구를 사용할 때 연기 및 냄새 제거와 닦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전체의 57.6%로 조사됐다면서, 개발된 가열 및 보온용 가열조리 기구가 한식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기술을 이전할 업체에 실용화 및 산업화를 위한 기술을 지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특허 출원 5건, 논문게재 3건의 성과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