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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수출 '호조세'로 전환

1사분기 10억3천만불 달성…작년 동기대비 6.7% 증가

올 초 주춤했던 가공식품 수출이 호조세로 바뀌면서 전체 농식품 수출 증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1/4분기(1사분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한 18.2억 달러로 집계됐다면서 연초에 일시 부진했던 가공식품도 대부분의 품목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8일 가공식품 가운데 대형 수출품목인 궐련(얇은 종이로 가늘고 길게 말아 놓은 담배)과 설탕의 수출실적이 감소한 탓에 1~2월 가공식품 수출액이 6억3880만 달러로 지난해 6억2010만 달러에 견줘 3.0%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궐련은 수출 가격 협상이 2월에 마무리되면서 3월부터 중동 수출이 늘어나 1분기 1억2640만 달러가 수출돼 전년 동기대비 7%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탕도 설탕은 중국의 수입쿼터 발표 지연으로 연초 수출이 주춤했으나 결국 증가세로 돌아서 63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5%.

농식품부는 궐련과 설탕뿐 아니라 나머지 가공식품 대부분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소주는 일본 지진 뒤 침체기를 딛고 최근 주력제품 마케팅 강화를 통해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라면은 중국과 아세안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라면의 경우 중국에 840만 달러가 수출돼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율을 기록했고, 아세안에도 전년 동기대비 73%나 늘어난 690만 달러가 수출됐다. 반면 미국 수출은 520만 달러로 2% 줄었다. 

1사분기 전체 농림수산식품 18억2000만 달러 달성에 대해 농식품부는 신선농식품(27.5% 증가)과 수산식품(13.5% 증가)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가공식품 수출도 늘어나면서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인 3.0%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선식품은 파프리카(2380만 달러·71%)·배(810만 달러·89%) 등 대부분이 고루 늘었는데, 특히 파프리카는 연초 엔화 강세와 국내 생산량 증가로 올 상반기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인삼의 경우 중화권에서 지난해 재고가 남아있어 연초에 일시 부진했으나 점차 수출이 늘어나 전년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화권 인삼 수출실적은 중국과 대만이 각각 830만 달러와 55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9%와 49% 감소했다. 1210만 달러가 수출된 홍콩은 중국 및 대만과 달리 42%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산식품은 참치(1억1840만 달러·19%), 김(4510만 달러·42%)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5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농식품부는 “참치는 어획량 부족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과 엔화 강세 효과가 더해져 수출액이 증가”하고 “김은 일본, 미국 등 주력국가로의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태국은 홍수 이후 마비된 물류시스템이 복구되면서 가공용 마른 김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