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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지역 특산물 제품화' 동반성장

경기·강원·경북 지자체와 신선식품 생산·유통 협약

식품대기업 풀무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지역 특산물을 식품으로 만들어 유통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4일 경북 영양군과 ‘농업발전 및 한국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MOU)’을 맺었다(사진)고 전했다. 영양지역 특산물인 샐러드용 신선채소류를 생산해 유통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엔 경기 연천군, 강원 양구군과도 각각 MOU를 맺고, 두 지역의 특산물인 ‘연천콩’과 ‘양구콩’으로 프리미엄 두부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풀무원은 영양군과 맺은 MOU를 통해 어린잎채소를 안정적으로 수급 받아, 올해 ‘풀무원 어린잎’ 샐러드제품으로 5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양군으로부터 수경재배가 가능한 첨단 유리온실 시설인 공정육묘장을 빌려서 어린잎채소를 생산하기로 약정했기 때문이다. 

어린잎채소뿐 아니라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는 상추류 등 신선편의식품을 생산하는 친환경사업장도 조성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농식품 분야에 공동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영양군 영농조합에 친환경 농산물 재배 기술을 전하고, 산채류 가공제품 연구개발 기법을 지도할 예정이다. 영양군내 우수 유기농 채소의 유통망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풀무원은 영양군 영농조합이 생산한 고품질의 어린잎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영농조합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효율 풀무원식품 사장은 신선편의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생산기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써 왔지만, 기준에 맞는 곳이 많지 않아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양군의 공정육묘장은 수경재배가 가능한 첨단 유리온실 시설로 ‘풀무원 어린잎’ 생산뿐 아니라 다른 신선편의식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도 최적의 시설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또 “풀무원은 앞으로도 채소·콩 등 지역특산물을 브랜드화해 생산·유통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은 지자체와의 협력은 한·미 FTA 발효 등으로 어려운 농업 환경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