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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홍어장수'의 동아시아 표류기

해양문화재연구소 '21기 바다문화학교 강좌' 주제



조선후기 흑산도 홍어장수 문순득(1777~1847)이 표류했던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등의 당시 문화를 들려주는 문화강좌가 5일부터 개설된다.  

오는 5월15일부터 7월31일까지 ‘조선 후기 홍어장수 문순득의 동아시아 표류’를 주제로 ‘제21기 바다문화학교’를 개설할 예정인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4일 문화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를 통해 해양문화재연구소는 19세기 초(1801~1805)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등을 표류했던 홍어장수인 문순득을 중심으로 그가 표류했던 각 나라의 문화와 풍속, 언어 등을 다룬다. 

강좌는 12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전남 목포시 해양문화재연구소 사회교육관(옛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전문가 강의 10회와 문화유적답사 2회로 구성된 강좌에선 최성환 도서문화연구원 교수, 윤명철 동국대 교양대학원 교수, 양승윤 한국외대 동양어대학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문순득의 표류내용과 그를 통해 본 당시 동아시아 문화를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1995년부터 해양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바다문화학교를 운영해온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강좌에 대해 “오는 9월에 개최 예정인 기획특별전과 같은 주제의 문화강좌로서 기획특별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강생은 5일부터 접수순으로 80명을 모집한다. 교육비는 문화유적답사비(7만원 수강생 부담)를 제외하고 무료다. 수강 신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에 전화(061-270-2044~45)로 하면 된다.

흑산도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인 ‘표해시말’은 손암 정약전이 우이도 유배 당시 문순득의 구술을 듣고 쓴 글을 이강회가 <유암총서 柳菴叢書>에 옮겨 실어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