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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 도입

2학기 전 학교 식단표에 식약청 고시 12종 표시

올 2학기부터는 모든 학교 식단표에 알레르기 유발식품 사용여부를 표시하는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또 전국 교육청 과장급이상 간부공무원들이 학교급식 현장을 불시 방문해 점검하는 등 봄철을 맞아 학교급식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학교급식담당관들이 참석하는 ‘학교급식 안전관리 대책’ 회의를 열고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을 맞아 각급학교에서 식중독 예방 등 학교급식 위생·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마련한 ‘학교급식 안전관리 대책’ 내용을 보면, 조리·배식 등 급식과정 전반에 대한 위생 및 안전 관리가 강화된다. 

대책은 전국 교육청 과장급이상 간부공무원의 급식현장 불시 방문 및 점검,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 고등학교 급식 집중관리, 식중독 의심시 신속보고 및 대응철저, 수련회 및 수학여행시 사전 위생실태 확인, 학부모들의 임의 간식제공 금지 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교과부는 식품알레르기 민감 학생들도 안심하고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올 2학기부터는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가 도입된다고 전했다. 모든 학교 식단표에 알레르기 유발식품 사용여부를 표시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평소 특정식품에 알레르기를 지닌 학생들은 반찬을 선택해 먹을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별도의 대체반찬(김, 멸치볶음 등)도 제공 받는다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시한 알레르기 유발식품은 난류,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등 12종이다. 

학교에서 간편하게 알레르기 유발식품을 표시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식단작성 프로그램 개선을 마치고 현재 대전과 경기지역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교과부는 또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학교급식에서부터 소금사용량을 줄여나가 어렸을 때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염식단 제공 및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교육을 통해 2017년까지 학교급식 1식당 나트륨 섭취량 20% 저감화를 추진해 학생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2008년 928㎎에서 2017년 742㎎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게 교과부 목표다. 

교과부는 “학교 식중독사고는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위생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된 2006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41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연간 25건 이내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정책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안전한 급식운영 우수사례 발굴·보급, 관계자 연수 및 교육, 손 씻기 등 학생 개인위생 지도 강화, 학교급식 개선 추진상황 점검·평가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우수학교와 교육청, 유관기관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