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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 기능성 식의약산업으로 육성

농식품부,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에 60억원 투자



양잠산업을 ‘입는 양잠’에서 ‘기능성 첨단 식의약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2일 밝혔다.
최근 뽕, 누에 등 양잠산물의 다양한 기능성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양잠분야가 유망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른 조처다. 

농식품부는 2009년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2010년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잠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우선 올 1월 잠실·누에·뽕나무(누에용, 오디용)에 대해 태풍, 홍수, 호우, 강풍, 대설, 가뭄, 황사 등 자연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재해 피해 지원기준을 마련했다.  

10월부턴 태풍, 강풍, 우박, 봄 동상해, 가을동상해, 집중호우로 수확량이 감소했을 경우 농가의 경영불안 해소 및 안정적인 농업재생산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 1월 재해보험 대상품목(35개)에 오디를 추가하는 시범사업에 나선다. 

또 농지전용을 거치지 않고 허가나 신고행위 없이 농지에 잠실을 쉽게 지을 수 있도록 농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개정 중) 개정을 추진하며, 7월엔 잠산물 원산지표시제를 도입해 국산과 수입산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재정적 지원을 위해선 양잠산물 냉장 및 저온유통시설 지원, R&D 과제 수행 및 양잠후계자 농가를 위한 양잠 전문 기술교육 지원 등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양잠 주산지에 2016년까지 기능성 양잠산물 생산·가공 등을 위한 ‘양잠산물 종합단지’ 3곳을 권역별로 조성해 기능성 양잠산업을 선도하기로 하고, 올해 전국 최대의 누에용 뽕밭 재배지역(전체면적 59㏊ 중 135㏊로 22.6% 차지)인 ‘경북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을 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

영천시는 2003년 양잠산물종합단지 입지 예정인 고경면 오룡리 지역을 ‘누에치는 마을’로 지정해 친환경 청정마을로 운영 중이며, ‘세상에서 가장 큰 누에’ 인공물을 만들어 누에 몸 속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양잠산물종합단지조성사업’을 통해 발효·저장 및 포장시설, 동결건조기, 살균 위생시설 등 최신식 생산·가공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뽕·오디·누에 등으로 주스·쨈·식초·절임뽕잎 등 기능성식품과 한과·식혜·막걸리 등 전통식품을 개발하고, 전시·체험시설도 마련하여 양잠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능성 양잠산물종합단지 조성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양잠산업이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한국경제기획연구원은 2009년 기능성 ‘양잠산물종합단지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로 부가가치유발액 87억, 생산유발효과 630억, 고용유발 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