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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맛있고 안전하게 드세요!"

식약청, '올바른 조리법과 먹을 때 주의사항' 소개

봄철을 맞아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살려주는 맛있는 봄나물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아본다. 

29일 식약청은 “봄철에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불균형으로 쉽게 피로해지는데 봄나물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입맛을 돋우고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며 ‘봄나물의 올바른 조리방법 및 섭취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봄을 맞아 몸이 피로해지는 까닭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제 때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다. 

때문에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봄나물은 봄철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춘곤증을 이기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한끼 식사에서 냉이 30(7~10개)g, 참나물 40g(10~15개), 취나물(참취) 45g(20~30개)을 먹으면, 하루 영양소기준치와 비교해 비타민A 101%, 비타민C 35%, 비타민B2 23%, 칼슘 20%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봄나물, 맛보다 안전이 우선
이처럼 맛있고 영양 많은 봄나물이라도 잘못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올바른 조리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식약청은 봄나물을 안전하게 먹는 법을 설명했다.  

먼저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함유한 탓에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독성분을 없앤 뒤 먹어야 안전하다. 

특히, 원추리는 어린 순만 채취해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봄철 식중독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추리가 성장할수록 많아지는 알칼로이드 성분 ‘콜히친(Colchicine)’ 때문이다. 수용성인 콜히친은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치면 쉽게 제거된다.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 주로 생채로 먹는 봄나물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뒤 조리한다. 잔류농약, 식중독균 등을 없애고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다. 

나물을 무칠 때는 맨손으로 조리할 경우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일회용 장갑을 끼고 조리한다. 

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으면서 야생 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해 먹지 않는다. 

▲봄나물 건강하게 먹는 법

봄나물을 맛있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소금은 되도록 적게 넣고 소금 대신 들깨가루를 뿌리는 게 좋다. 

생채의 경우 소금보다 식초를 넣으면 봄나물이 가진 본래의 향과 맛을 살리는 저나트륨 건강요리를 맛볼 수 있다.

뿌리에 묻어 있는 흙을 제거한 뒤 비닐이나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고유의 향기와 영양성분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청은 “도시 하천변 등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은 농약, 중금속 등의 오염이 높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채취하지 말 것과 구입한 봄나물도 반드시 올바른 조리법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