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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히는 맛 좋은 앙금 팥 '아라리'

농진청, 앙금 수율 높고 재배 쉬운 검붉은 품종 개발



농촌진흥청이 앙금용 붉은팥 신품종 ‘아라리’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품종에 대해 농진청은 앙금을 만들 때 통팥과 앙금 수율이 높고 맛과 색깔이 뛰어나며, 쓰러짐에 강해 농가에서 재배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아라리’란 이름은 지난해 제2회 ‘우리 농산물 이름짓기’ 공모전을 통해 소비자가 지어준 이름으로 밀양아리랑 속의 ‘아라리가 났네∼’란 가사에서 따왔다. 팥 알곡이 알알이 맺힌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팥은 곡류 가운데 비타민B1이 가장 많이 함유했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사포닌 성분이 포함돼 변비와 과식을 방지하는 데 좋다. 전통음식인 팥죽을 비롯해 떡, 빵, 과자, 팥빙수 등의 앙금과 단팥묵(양갱) 재료로 널리 쓰이는 이유다. 

‘아라리’는 현재 앙금용으로 많이 쓰이는 ‘충주팥’이나 수입산 팥보다 통팥과 앙금 수율일 높고 맛과 색감도 뛰어나 수입산과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은 “특히 호두과자, 떡, 찐빵 등 지역 고유의 전통식품 제조시 우수한 품질의 국산 팥 앙금을 이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빵에 사용되는 앙금은 팥 고유의 향과 색상, 씹히는 맛이 좋아야 최고의 상품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아라리’는 기존 팥 품종들이 덩굴성으로 잘 쓰러지는데 비해 직립 초형으로 쓰러짐에 강해 수확이 쉽다. 성숙기도 기존 품종보다 7일 남짓 빨라 다른 작물과의 작부체계에도 유리하다. 

‘아라리’는 다수성 품종으로 수량은 205㎏/10a 이며 6월 중~하순에 파종하면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농진청은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