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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1봉지 값…호주 2210원 최고

농심, 세계 10개국 가격 비교한 '신라면 지수' 발표



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이 21일 한국의 ‘빅맥지수’라 불리는 ‘신라면 지수’를 발표했다. 농심의 ‘신라면 지수’ 발표는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신라면 지수는 신라면이 판매되고 있는 주요 10개 지역의 신라면 1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해, 각국의 구매력을 비교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하는 것이다. 

농심은 맥도널드의 ‘빅맥지수’나 스타벅스의 ‘라떼지수’처럼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특정 제품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을 비교하고, 각국 통화지표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2009년 1월에 ‘신라면 지수’를 처음 개발했다. 

신라면은 세계 8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품질과 중량, 원료 등이 표준화돼 있어 주요 국가의 물가 수준 및 통화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게 농심 쪽 설명. 

21일 농심이 발표한 신라면 지수를 보면 미국의 신라면 1봉지 값은 0.99달러(약 1142원)이며, 호주가 1.89 호주달러(약 2210원)로 가장 비쌌다. 

홍콩은 4.5 홍콩달러(약 668원)로 10곳 가운데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8번째인 0.68달러(780원)였다. 

농심은 “미국의 구매력을 1로 봤을 때 호주의 구매력이 1.94로 나타나 호주의 높은 물가수준이 ‘신라면 지수’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농심 국제전략팀 황재원 상무는 “신라면은 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상품으로 주요 국가의 통화가치와 물가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신라면 지수를 꾸준히 추적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1986년 첫 선을 보인 신라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210억봉, 해외에서 약 30억봉 등 총 240억봉 남짓 판매돼 메가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신라면은 출시 이듬해인 1987년부터 수출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세계 80여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