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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양심불량 '골프장 식당' 5곳 적발

식자재 원산지 거짓표시,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가 지난 2월 부산지역의 골프장 내 식당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단속 결과 원산지 거짓표시 등 5곳을 적발·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시 특사경의 골프장 내 식당 단속은 식자재의 원산지 거짓표시 여부 및 위생적 보관·처리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함이었다. 

단속 결과 부산시 특사경은 식육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4곳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조리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한 2곳(중복 1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A골프장 내 식당에서는 호주산 목심을 사용해 소불고기 전골을 조리하면서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한 것처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 B골프장 내 식당은 호주·미국산 소힘줄로 도가니 해물볶음을 만들었지만, 국내산인 것처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적발됐다.
 

C골프장 내 식당은 전북 남원산 흑돼지고기로 김치전골을 조리하면서 제주산 흑돼지를 사용한 것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D골프장 내 식당은 감자떡만두국 재료로 국내산 육우를 쓰면서 한우고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축종을 거짓 표시하는 등 부산지역 소재 상당수의 골프장 내 식당들이 식육의 원산지 등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자재를 음식 조리에 사용하거나 사용을 목적으로 보관해온 2곳도 함께 뒷덜미가 잡혔다. 

부산시 특사경은 “골프장을 찾는 시민들이 식재료의 원산지 표시를 믿고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일부 식당업주들이 원산지 등을 거짓으로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