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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한식 만찬'으로 마무리

27일 저녁 봄나물 비빔밥에 게살 두부찜 등 특별만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마무리하는 특별만찬에 봄나물 비빔밥을 비롯한 한식이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를 준비중인 준비기획단(단장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21일, 회의에 참석할 58명의 국가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17명의 정상 배우자들에게 제공할 주요 오·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기획단은 “정상회의 기간 각국의 정상들과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예정된 총 5회의 오·만찬 메뉴 검토를 위해 그동안 음료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전문 음식공급(케이터링)업체를 통해 우리 음식문화와 주요 오·만찬 행사의 특성을 조화시킨 메뉴 개발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메뉴 개발 결과 공식회의가 끝나는 27일 저녁, 39개국 정상내외가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되는 특별만찬 메뉴가 한식으로 결정됐다. 

27일 저녁 특별만찬 메뉴에 대해 기획단은 한식의 대표 메뉴인 봄나물 비빔밥과 함께 게살로 속을 채운 두부찜, 숯불 갈비구이, 살얼음 홍시와 오미자차 등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별만찬에 앞서 27일 배우자 오찬에서도 한식이 선보인다. 기획단은 정상 배우자들이 한식을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식기부터 오찬장 분위기까지 우리 전통의 멋과 맛을 선보이고자 섬세하게 준비될 예정”이라며 메뉴를 소개했다. 

기획단이 밝힌 27일 배우자 오찬 한식 메뉴는 김치전, 녹두전, 잡채, 궁중신선로, 한차와 과줄(꿀과 기름을 섞은 밀가루 반죽을 판에 박아 모양을 낸 뒤 기름에 지진 과자) 등이다.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위한 26일 만찬과 27일 오찬은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4가지 코스의 압축적인 양식 메뉴로 결정됐다. 

기획단은 “아보카도와 토마토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스프, 한우 안심스테이크 등 양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한국의 봄’을 주제로, 전국 곳곳의 제철 유기농 식자재로 한국의 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첫날 만찬은 대부분 장시간 비행 후 먹는다는 점을 고려해 소화가 잘 되는 메뉴로 구성했다고 기획단은 덧붙였다.
 
첫날 배우자를 위한 만찬 메뉴는 “봄철 국산 식재료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서양의 멋이 어우러진 양식”으로, 서해안 꽃게로 만든 비스크 수프와 제주도산 옥돔을 이태리식 만두로 빚은 옥돔 아뇰로띠, 국내산 한우 등심구이 등이 그것이다.
 
기획단은 정상과 배우자들의 선호와 기피사항을 충분히 배려해 모든 오·만찬 메뉴를 육류, 생선, 채식 등으로 분리할 방침이며, “정상들의 식사 제공을 위해 연인원 600여명에 달하는 케이터링 업체의 전문인력들도 총출동해 빈틈없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