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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당기는 '봄꽃', 안전이 우선

'화전' 재료 진달래 꽃술 떼고 꽃잎만 씻어 먹어야



24일은 음력 3월3일 ‘삼짇날’이다. 삼짇날 우리 조상들은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었다. ‘꽃달임(화전놀이)’이란 전통이다. 음력 9월9일 중양절에도 국화전이나 국화차를 먹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꽃은 눈을 즐겁게 해줄 뿐 아니라 입까지 즐겁게 해주는 식재료 구실을 해왔다. 물론 모든 꽃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 꽃도 적지 않다. 

봄을 맞아 입맛을 살리고 기분까지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식용 꽃의 종류와 안전하게 먹는 방법 등을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소개했다. 

꽃으로 만든 요리는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겨울철 부족했던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을 제공하고 화려한 색과 향기로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먹을 수 있는 토종 꽃으로는 진달래, 국화, 아카시아, 동백, 호박, 매화, 복숭아, 살구 등이 있다. 서양이 원산지인 베고니아, 팬지, 장미, 제라늄, 자스민, 금어초, 한련화 등도 식용 꽃들이다. 

식용 가능한 토종 꽃 가운데 진달래는 주로 화전과 꽃술 재료로, 국화와 아카시아꽃은 꽃잎차나 꽃술, 호박꽃과 매화 등은 떡에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비빔밥, 쌈밥, 샐러드, 튀김 등 꽃을 재료로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고 있으며, 케이크 등의 화려한 장식을 위해서도 쓰이고 있다.


그러나 식용 꽃이라 하더라도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에 암술, 수술, 꽃받침을 떼고 먹어야 한다. 

특히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는 진달래는 반드시 꽃술을 떼어내고, 꽃잎만 깨끗한 물에 씻은 뒤 먹는 게 안전하다. 

진달래와 모양새가 비슷한 철쭉꽃에는 독성 물질인 ‘그레이아노톡신’이 있으므로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철쭉꽃뿐 아니라 은방울꽃, 디기탈리스꽃,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 삿갓나물꽃 등도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다. 

장식용 꽃도 농약을 뿌렸을 가능성이 크다. 식용을 목적으로 따로 재배되는 꽃만 먹어야 안전하다. 

꽃잎은 따서 바로 요리하는 것이 좋다. 보관이 필요한 경우는 마르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고유의 색과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꽃술을 담글 때는 주로 봄철에 피는 진달래, 매화, 아카시아 꽃과 가을철에 피는 국화꽃이 쓰인다. 갓 피었거나 반쯤 피어난 꽃잎만 떼어 알코올 도수가 25도 이상 담금주 전용 술로 꽃 양의 3∼4배 분량을 밑술로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 

식용 꽃의 올바른 섭취방법 등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식용 꽃의 종류 및 섭취방법


▲진달래꽃


◦ 특징 : 우리나라의 봄철 대표적인 꽃으로 예로부터 화전, 떡 등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어 왔음.

◦ 섭취방법 : 화전, 떡, 화채, 술 등 

◦ 섭취 시 주의사항 : 반드시 수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물에 씻은 후 섭취.

▲국화

◦ 특징 : 가을에 피는 대표적 꽃으로 재배의 역사가 오래되어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색, 모양, 크기가 다양함.

◦ 섭취방법 : 꽃차, 화전, 술 등 

◦ 섭취 시 주의사항 : 쓴맛이 강하여 생으로 먹을 수 없으며, 반드시 익혀 먹음.


▲아카시꽃

◦ 특징 :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꽃은 5∼6월에 피고, 꽃은 길이 15∼20mm이며 향기가 강하며, 아카시아꽃꿀로 유명함.

◦ 섭취방법 : 꽃차, 샐러드, 떡, 튀김, 부각, 술 등 



▲장미

◦ 특징 :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관상 및 향료용으로 널리 재배해왔으며, 다양한 색과 종류로 약 6,000종 이상 품종이 있으며,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림.

◦ 섭취방법 : 꽃차, 샐러드, 꽃비빔밥, 샌드위치 등 



▲금어초

◦ 특징 :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이 원산지로 5∼7월에 꽃이 피며, 품종에 따라 적색·백색·황색·주황색 등 여러 빛깔. 꽃은 원줄기 끝에 달리고 용머리 모양임.

◦ 섭취방법 : 샐러드, 꽃비빔밥, 샌드위치, 칵테일, 술 등



▲동백꽃

◦ 특징 :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적색 꽃이 이른 봄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져서 비스듬히 퍼지며, 겨울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음.

◦ 섭취방법 : 꽃차, 술 등



▲호박꽃

◦ 특징 : 열대 및 남아메리카 원산지로 널리 재배하고 있으며, 노란색 꽃이 6월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피고, 수꽃은 대가 길고 암꽃은 대가 짧음.

◦ 섭취방법 : 찜, 꽃차, 술 등 



▲매화

◦ 특징 : 4월에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꽃잎이 특히 약하여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함. 

◦ 섭취방법 : 꽃차(매화차), 술 등 



▲복숭아꽃

◦ 특징 : 복사나무라고도 하고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옅은 홍색으로 피며, 꽃잎은 5장.

◦ 섭취방법 : 꽃차(도화차), 술 등 



▲살구꽃

◦ 특징 : 중국이 원산지로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 색이며,  꽃잎은 5개이고 둥근 모양이며, 특유의 달콤함 향내로 개미와 벌이 많음.

◦ 섭취방법 : 꽃차, 술 등 



▲베고니아

◦ 특징 :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꽃은 단성화로 수꽃 잎은 4개 중 2개가 작으며, 암꽃은 꽃잎이 5개임. 새콤함 맛이 있어 술을 빚거나 식초 대신 사용해도 좋음.

◦ 섭취방법 : 샐러드, 꽃비빔밥, 술 등



▲팬지

◦ 특징 : 유럽이 원산지로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불리며, 1개의 꽃대 끝에 1송이의 꽃이 피며, 꽃잎은 5개이나 모양이 서로 같지 않음.

◦ 섭취방법 : 샐러드, 꽃비빔밥, 샌드위치 등 



▲제라늄

◦ 특징 :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꽃은 여름에 피고 긴 꽃줄기 끝에 자루가 있으며 꽃이 피기 전에는 꽃봉오리가 밑으로 처졌다가 위로 향함

◦ 섭취방법 : 샐러드, 꽃비빔밥, 샌드위치 등 



▲쟈스민

◦ 특징 : 히말라야가 원산지로 꽃은 방향성이 강해 향료를 채취하기 위하여 재배하였으며, 청초한 꽃모양의 향기가 좋아 향수나 차의 원료로 많이 이용됨

◦ 섭취방법 : 꽃차, 샐러드, 꽃비빔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