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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2스타' 한식당 탄생

궁중요리음식점 도쿄 모란봉…한·일서 식품기업도 운영

세계 최고 권위의 음식점 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 별점 2개를 받은 한식 전문점이 탄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7일 도쿄 주일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미슐랭 도쿄 가이드 2012>를 통해 최초로 스타등급을 받은 ‘모란봉’ 등 재일한식당 3곳과 핫토리요리전문학교에 공로패를 주었다고 밝혔다.

한식세계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날 서규용 장관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곳은 <미슐랭 가이드> 별 2개 한식당 ‘모란봉’과 별 1개짜리인 ‘센노하나’와 ‘마츠노미’, 2010년 한식강좌를 개설한 핫토리요리전문학교(이사장 핫토리 유키오)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회사인 미쉐린에서 펴내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가이드북으로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별 개수로 레스토랑 수준을 평가하는데 별 3개가 최고 등급이다.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도쿄 가이드 2012>에서 별 2개를 받은 ‘모란봉’은 일본 최대 한국 식자재 유통업체(모란봉)가 운영하는 한정식 레스토랑이다. 이 업체는 한국에서도 식품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쿄도 시부야구에 자리한 ‘모란봉’은 100%예약제로 운영되며, 방마다 음향시설과 간단한 주방시설을 갖추고 계절채소와 산야초, 해산물 등으로 한국의 궁중요리와 향토요리를 내놓고 있다. 20석 규모(방 3개)에 음식 가격은 1인당 1만2000엔(약 16만원) 이상이다. 

<미슐랭> 별 1개를 받은 ‘센노하나’(도쿄도 미나토구)는 궁중식 고기구이 등 약선요리, ‘마츠노미’(도쿄도 신주쿠주)는 궁중요리코스 전문 한식당이다.


농식품부는 서규용 장관이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별 1개를 받은 뉴욕의 ‘단지’도 치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단지’는 보쌈, 골뱅이무침 등이 유명한 한식당으로 <미슐랭 뉴욕 가이드 2012>에서 별 1개를 받았다. 

‘단지’의 메뉴는 보쌈과 골뱅이무침, 육회, 부대찌개, 불고기 버거 등이며, 운영자인 한인 1.5세 쉐프 후니킴(38·한국명 김훈)은 미슐랭 가이드북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 ‘다니엘’ 출신으로 지난해 ‘뜨는 스타 요리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5월 발간한 <한국 레스토랑 가이드 도쿄 2011>에서 ‘모란봉’ ‘마츠노미’ 등 도쿄의 한식당 34곳을 소개하고, 11월 유럽 11개국 25도시의 한식당 가이드북을 발간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중국 등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전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미쉐린 레스토랑 가이드 한국편> 발간이 성사되면 품격을 갖춘 한식당이 세계인에게 소개되어 (한식세계화) 성과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