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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참기름' 식품업체 대표 구속

옥수수기름 90% 섞어 전국 식당·재래시장 유통



옥수수기름 투성이 ‘짝퉁 참기름’을 100% 참깨로 만들었다고 속여  전국 식당과 재래시장에 유통시킨 식품업체 대표가 쇠고랑을 찼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옥수수기름을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든 뒤 ‘참깨 100%’로 만든 참기름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온 경북 청도군 전원식품(옛 예원푸드) 대표 박모(60)씨를 ‘식품위생법’ 7조(식품에 관한 기준·규격)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박씨는 시중에서 구입한 옥수수기름과 자신이 운영하는 참기름 공장에서 수입참깨로 만든 참기름을 9대 1 비율로 섞어 만든 가짜 참기름을 ‘참깨 100%’로 만들었다고 거짓으로 표시해 주로 전국 식당과 재래시장에 유통시켰다.

박씨가 2010년 8월께부터 지난해 8월께까지 1년간 만들어 유통시킨 가짜 참기름은 1만3455ℓ, 시가로는 8600만원 상당이다. 

박씨가 만든 가짜 참기름 제품이름은 ‘자연마을성경참기름’, ‘산과들참기름’, ‘자연마을진한참기름’, ‘자연마을방앗간참기름(명품참기름)’ 등이다.

게다가 박씨는 이전에도 생산원가를 줄이고 폭리를 취하기 위해 같은 짓을 저질렀던 전과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박씨가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가짜 참기름을 계속 만들어 팔아왔으며, 단속이 진행되자 제조시설을 무단 철거해 증거를 없앤 뒤 단속을 피해 도망쳤다가 붙잡혔다”고 전했다.  

식약청 검사결과, 박씨가 만든 가짜 참기름 2종(제품명:자연마을진한참기름, 명품참기름)에선 함유량이 많으면 유지 산패를 촉진하는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기준치(0.5%)보다 높은 0.9~1.2% 검출됐다.

식약청은 박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해당업소는 신고 관청에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조처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값싼 원료를 섞어 소비자를 기만하는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강도 높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