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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기스면' 덕에 환호성

작년 11월 출시 후 라면 매출 전년대비 18% 상승

㈜오뚜기가 한물간 것으로 알려진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가 건재하다면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기스면’ 판매 호조세가 꾸준하다고 15일 밝혔다. 

오뚜기는 자사의 ‘기스면’뿐 아니라 작년 하반기 ‘하얀 국물 라면’ 돌풍을 주도한 팔도 ‘꼬꼬면’과 삼양식품 ‘나가사끼 짬뽕’의 최근 동향까지 소개했다. 

팔도 꼬꼬면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판촉행사를 통해 5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5+1 행사’로 작년 평균판매량(월 1800만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의 후속 제품인 ‘돈라면’을 최근 출시했다는 것이다.

오뚜기는 특히 ‘기스면’은 출시 이후 2월까지 기복 없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마트의 판매량 발표와 달리, 실제로 ‘기스면’을 공급하는 대리점에선 슈퍼마켓들의 기스면 공급 요청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오뚜기 설명.

오뚜기가 발표한 ‘기스면’의 월별 판매량 추이에 따르면, 작년 11월10일 출시 이후 20일 만에 600만여개가 팔린 뒤, 12월 750만여개로 가파른 상승세 탔다가 설 명절이 있던 올해 1월 700만여개로 잠시 주춤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월 다시 800만여개가 팔려 최고 월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기스면 출시 후 4개월간 오뚜기 라면 전체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8% 이상 늘었다. 기스면이 오뚜기 라면 전체 매출의 견인차 구실을 한 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3년여 연구로 완성된 탁월한 맛과 차별화된 마케팅이 롱런의 비결”이라며 “라면 스프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고, 맑은 국물에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깔끔한 매운 맛을 살린 것이 젊은 여성층과 해장을 원하는 중년 남성층에게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뚜기는 작년 11월24일부터 12월4일까지 요리 온라인 카페와 진행한 시식행사에 참여한 체험단 1100여명의 반응도 호평일색이었다고 밝혔다. 

“끓일 때부터 청양고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해 좋았다” “흰국물이라기보다 맑은 국물로 개운한 느낌이어서 해장한 뒤에 좋을 것 같다” “느끼하지 않은 국물과 가늘고 쫄깃쫄깃한 면발로 아주 깔끔한 느낌이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또 “맛집 및 요리 웹사이트인 리미(www.rimi.kr/webzine)의 맛 전문가 평가에서도 하얀 국물 라면 삼총사인 ‘나가사끼 짬뽕’ ‘꼬꼬면’ ‘기스면’ 가운데 깔끔한 국물과 탄력적 면발의 ‘기스면’이 최고의 맛으로 뽑혔다”고 오뚜기는 전했다. 

‘뚜기네 라면이야기’ ‘달링 페스티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이벤트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며 오뚜기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스면 시식 체험 마케팅을 통해 품질로 승부할 전략”임을 내비쳤다.

오뚜기는 ‘기스면’과 함께 라면 매출 상승의 또다른 공신으로 컵누들과 뿌셔뿌셔를 꼽았다. 열량이 낮은 당면으로 만든 ‘컵누들’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을 공략한 결과, 작년 판매량이 전년대비 80% 넘게 올랐다는 것이다. 

‘컵누들’보다 더 많은 양을 먹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달 3일에는 ‘큰컵 용기면’을 새로 내놓고, ‘매콤한 맛’ ‘가쓰오 국물이 감칠 맛 나는 우동 맛’ ‘잔치국수맛’에 ‘매운찜닭맛’을 추가했다고 오뚜기는 밝혔다. 

게다가 당면에 녹두를 첨가한 녹두당면으로 성분을 업그레이드하고 콜라겐을 첨가하면서도 칼로리는 195㎉로 ‘저칼로리 건강식 콘셉트’를 굳혔다고 한다. 

‘뿌셔뿌셔’에 대해선 10대를 겨냥해 작년 12월20일부터 진행한 인기 온라인 게임 ‘던파앤파이터’의 던파 아이템을 주는 응모권을 제품 속에 넣는 판촉행사에 2월 중순부터 하루 3만명 이상이 응모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스면은 라면의 주 소비층인 20~30대에게 어필하는 맛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층이 두터워져 당분간 매출 호조세를 유지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