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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간식용 단옥수수' 개발

가공 이용성 뛰어난 '고당옥'…이르면 2015년부터 농가보급



농촌진흥청이 유전자 변형농산물(GMO)가 아닌 전통 교배육종을 통해 당도가 매우 높은 유전자를 지닌 간식용 단옥수수 ‘고당옥’을 개발해 보급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옥수수는 찰옥수수와 달리 간식용, 옥수수 통조림, 구이용, 급식용, 콘샐러드용 등으로 가공돼 유통되고 있다.
 
단옥수수는 식이섬유, 비타민류, 니아신, 엽산 등을 다량 함유해 항산화, 심혈관계질환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 등지에서 종자를 수입해 단옥수수를 재배해왔다. 그러나 수입 종자는 생육이 불균일하고 당도가 떨어져 농가들이 재배를 기피하면서, 2000년대 초반 30∼40t이던 연간 종자 수입량이 최근 3t 안팎으로 급격히 줄었다.
 
때문에 당도와 안정성이 높은 단옥수수 품종 개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국산 단옥수수 품종 육성에 매진해 지난해 기존 품종보다 당도가 높고 맛이 좋으면서 쓰러짐에 강한 ‘고당옥’을 개발하게 됐다는 게 농진청 설명. 

‘고당옥’에 대해 농진청은 “생육기간이 짧아 하우스 재배 후에 벼, 콩 등을 재배할 수 있으므로 경지이용률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알곡이 노란색으로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으며, 풋옥수수로 먹을 때 인공첨가물이 필요 없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현재 품종보호출원 중인 ‘고당옥’ 재배용 종자를 종자 실시권 처분 뒤 민간에서 생산해 판매하도록 할 계획인데, 이르면 2015년부터 농가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전작과 이진석 연구사는 “고당옥은 기존 품종보다 달면서 씹었을 때 찰옥수수처럼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앞으로 국내 간식용 풋옥수수 시장에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