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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고 듣고 즐기는 축제 구경오세요!"

한종호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 사무처장 인터뷰

전세계 요리사들의 잔치인 ‘2012 세계조리사대회’가 5월1일부터 대전광역시에서 열린다.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세계조리사대회 준비상황과 올해 대회 특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푸드투데이>가 대전세계조리사대회 기획홍보본부를 찾았다. 

은 <푸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에서 대전을 찾아올 조리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위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처장은 “‘먹는 쿡’ ‘만드는 쿡’ ‘보는 쿡’ ‘듣는 쿡’ 4개 주제로 체험존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5월 열리는 세계조리사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 세계조리사대회는 전세계 조리전문가들이 모이는 국제행사입니다. 1928년 파리에서 처음 열린 뒤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요리기술발전과 요리문화 트랜드에 대한 음식문화 발전을 주도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전에서 개최되는 제35회 대회는 2008년 5월에 두바이 총회에서 경쟁국이었던 포르투갈을 제치고 확정되었습니다. 아울러 2010년 12월 정부에서 국제 행사로 승인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의 특징으로 과거에는 전문가만 참여하는 행사 대전 대회는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참여해서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켰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어떤 나라에서 주로 대회를 개최했습니까?

-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하고 일본이 개최하였고, 프랑스, 영국 등 35개국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쪽 나라들과 싱가포르 일본도 대회 개최 이후 음식 강국이 되었다고 봅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유명 셰프와 미식가, 식품산업종사자, 바이어 등 다양한 참가할 것 같은데 행사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세계조리사연맹에는 97개 회원국이 있습니다. 이들 회원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WACS 총회를 비롯해서 국제급 요리경연대회, 국제소믈리에대회, 국제식품산업전, 문화체험 행사 등이 있습니다. 

올해 세계조리사대회는 대회참가자만 약 4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로 관람객은 약 35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회 준비를 위한 조직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어있습니까?

- 2010년 1월부터 대회준비를 위한 지원단을 운영했습니다. 그해 12월에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위원장인 조직위원회가 발족했고 조직위원회 사무처는 기존의 세계조리사대회 지원단을 확대해서 지난해 2월에 설치가 됐으며 현재 3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2개 본부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교수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주변 인프라도 중요하고 요리대회장, 숙박시설, 교통대책 이런 것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요? 

- 세계조리사대회는 대전컨벤션센터, 대전무역전시관 등 기존의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회장 준비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숙박대책으로 대전 내에 있는 숙박시설 객실 800실을 이미 사전예약 완료해 놓았고, 다른 숙박시설 5800개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외국인 참가자와 관람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숙박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외국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배치해서 해피콜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교통대책으로 해외참가자를 위해서 공항에서 숙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행사기간 동안에도 숙소에서 행사장까지 매일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일반 관람객을 위해서는 셔틀버스 2개 노선을 운영하면서 대회장을 경유하도록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에도 불편이 없도록 조치해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엑스포 과학공원 주차장 등 약 4700여 면의 주차공간도 확보해놓고 있습니다.

▲5월1일부터 12일까지 대회기간 동안 어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나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대회는 97개 WACS회원국이 참여하는 행사이므로 WACS총회가 열리고, WACS가 주관하는 요리경연대회와 한국국제음식박람회라 불리는 요리경연대회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소믈리에협회 총회와 함께 소믈리에 경연대회, 국제식품산업전, 문화체험전 등 역대 최대 규모로 내실 있고 알차게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하여 한식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전문가와 일반인, 그리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요리경연대회는 어떤 형태로 진행 되는 건가요?

-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요리경연대회는 WACS주관으로 하는 요리경연인 글로벌셰프첼린지 대회가 있고요. WACS에서 인정하는 요리경연대회와 떡·한과, 프로제빵왕 선발, 제과·제빵 전시경연, 설탕․초콜릿공예 등으로 구성된 한국특색음식경연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25세 이하 주니어들이 참여하는 WACS주관의 영셰프첼린지대회가 있습니다. 경연 방법은 현장에서 조리하는 라이브경연이고, 전시요리경연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승을 하게 되면 조리사 사회에서는 상당한 명예가 주어지겠네요. 어떤 혜택이 있습니까?

-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개인에게는 메달과 인증서가 수여되고, 팀의 경우 2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됩니다. WACS에서 주는 인증서는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많은 조리사들이 이 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리사들이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 이번 대회가 개최되는 2012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2명의 조리사가 한 자리에 모여서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회 주제인 미래의 먹거리와 관련하여 ‘대전선언문’도 채택한다고 들었는데요.

- 대전선언문 채택도 중요한 행사중 하나입니다. 총회기간 중에 ‘인류를 위한 미래의 먹거리’라는 주제로 대전선언문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한식을 미래 먹거리로 제안하는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 WACS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선언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회기간 중에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소개해 주시죠.

-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 관람객을 위해서 다채롭고 다양한 문화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먹는 쿡, 만드는 쿡, 보는 쿡, 듣는 쿡 네 개의 테마로 체험 존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입니다. 

먹는 쿡은 음식으로 유명한 9개국의 대표음식 두 가지씩 시식 체험을 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만드는 쿡에서는 세계문화체험과 전통음식 만들기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보는 쿡에서는 세계 12개국의 음식문화 소개와 전통음식, 민속물품을 전시하고, 듣는 쿡에서는 주부난타, 사물놀이, 올드팝, 세계민속음악, 마술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스타셰프와 함께하는 요리 체험프로그램인 ‘손맛 나는 날’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손맛 레스토랑’, 와인전문가와 함께하는 ‘와인스쿨존’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세계조리사대회는 단순히 음식뿐만 아니라 식품산업 발전에도 당연히 기여할 것 같은데, 조리사대회와 식품산업 어떤 관계가 있으며, 조리사대회 개최지인 대전충남지역의 식품산업 쪽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네요?

- 음식은 만드는 조리사와 함께 음식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와 도구가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연관된 관련 산업들이 같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 대전의 경우는 식품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 미약한 수준이라고 느끼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 대전이 음식도 맛있고 식품산업도 발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월 대전에서는 세계조리사대회 외에도 와인축제, 유성온천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리사대회와는 어떻게 연계해서 열리게 되는 건가요?

- 오는 10월에는 대전국제푸드&와인축제가 열리게 됩니다. 이에 세계조리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푸드&와인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조리사대회 행사속에 국제소믈리에대회가 있기 때문에 바로 와인축제와 연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유성온천관광대축제와는 행사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여 홍보도 같이하고 있으며 관람객 유치를 위해 행사장을 서로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입니다.

▲대회장 입장은 어떻게 되나요? 무료로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만?

- 애초에 유료로 검토했었지만 자문회의 자문을 받고 여행업체의 의견을 받은 결과 무료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와 지난 12월에 무료로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작품요리 시식에 있어서는 사전예약 또는 현장에서 판매하는 등 유료로 진행되는 것도 있습니다. 시식권 사전예약은 10일부터 4월10일까지 대전세계조리사대회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어떻게 준비 있습니까?

- 당연히 관람객의 수가 많아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볼 수 있겠지요. 또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여야 대회가 국제적인 행사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외국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자매협력도시가 24개 있습니다. 그 24개 자매도시에 이미 유치활동을 전개했고 아울러 대전시가 WTA회원도시이기도 합니다. WTA에는 25개 회원도시가 있는데 이들을 통해서도 홍보활동을 추진했으며, 지난해에 개최된 각종 국제요리관련 행사에 참가해서 홍보활동도 전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7일에 주한외교관 및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했고 일본, 중국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해서 설명회도 개최한 바가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관광공사, 관광업체, 대형여행사 등을 연계해서 홍보를 강화해 나가고 특히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조리사대회와 겹치기 때문에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의 의미, 그리고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 지 말씀해주시죠.

- 이번 행사 자체만으로도 대전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효과가 있고, 대전조리사대회를 계기로 해서 대전이 음식문화를 선도하고 또한 발전시켜나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특히 우리 음식문화와 식품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면서 한식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효과로 1000억원의 생산파급 효과와 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300억원의 소득, 65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제2의 한류인 한식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5월에 개최되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에 국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